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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광벤드, 조선 + 중동 호황으로 高성장
성광벤드- 조선, 중동지역 수혜주
<성광벤드 가치지표>
(최근 4분기 연환산 기준, 6월 10일 종가기준)
◇ 세계 5위권 내의 관이음쇠 전문 회사
성광벤드는 1980년에 설립된 조선 및 산업용 관이음쇠 전문기업이다. 관이음쇠란 배관의 방향을 바꾸거나 관경을 변화시킬 때(‘L’자 형 이음쇠), 주 배관에서 분기하여 배관을 할 때(‘T’자형 이음쇠) 이용되며, 철판 또는 파이프를 이용 제작하거나 단조판으로 조형물을 기계 가공하여 제작하는 것을 말한다. 각종 배관자재 및 관이음쇠는 조선업,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 원자력공사 등 국가산업의 발전과 연관된 업종으로 국가기간산업과 국내외의 설비산업의 경기변동에 따라 매출규모가 크게 변동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성광벤드의 관임이음쇠>
성광벤드의 주요 수요처는 매우 광범위하다. 첫째는 원자력 및 수력, 화력 발전설비 분야이고, 둘째는 석유화학 등 중화학산업분야이며, 셋째는 조선분야로 나뉜다. 현재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LG, SK, 한전, 동아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엔지니어링, 대우건설(각종배관자재, 관, 이음쇠류) 등 국내 대기업들과 일본, 호주, 미국, 중동, 동남아 지역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향후 유럽국가들까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이음쇠는 1980년 이전의 경우 탄소강 중심 수입 배관용 자재가 대부분이었지만, 지속적인 소재산업의 발달과 기술개발에 힘입어 수입에 의존하던 품목을 국내기술로 생산, 공급하게 되었다. 또한, 국가기간 산업에 있어 관이음쇠 부분을 자체 생산 조달하게 되어 외화획득에 크게 기여하고, 해외시장 또한 국내 건설업체의 현지 공사 시 수입에 의존하던 관이음쇠를 국내 업체에서 생산하는 제품으로 대체함으로써 수입 대체 효과도 매우 크다.
◇ 과점 시장은 지속
조선 및 산업용 관이음쇠 제조는 높은 기술력과 고품질의 제조공정이 요구되는 분야로 현재 성광벤드와 ‘태광’ 두 업체가 국내 산업용 관이음쇠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세계시장에서는 국내의 두 업체와 함께 이탈리아의 BASSI와 TECTUBI, 일본의 BENEX 등 극소수의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관이음쇠 등 벤드 시장의 연간 규모를 국내 약 1,000억원, 해외 약 2조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업종의 성격상 많은 유형고정자산의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고 상당한 기술력과 노하우 필요해 신규업체의 진입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현재의 양강 구도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성광벤드의 매출액은 1,218억 원, 태광이 1,115억원 수준이다. (태광의 반도체 관이음쇠 부문 제외 시 788억 원).
◇ 조선 시황 호조와 중동 지역 플랜트 호황으로 높은 성장세 유지
성광벤드의 지난해 기준 전방산업별 매출비중은 조선부문이 약 30%, 석유화학 플랜트가 40%, 가스전 개발 등 자원개발분야 및 기타가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조선뿐만 아니라 발전 및 화학 플랜트에 대한 매출비중도 높아 현재 해외플랜트 업황의 호조가 맞물리면서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LNG선은 약 4억 원, VLCC선의 경우 약 2억 원 정도의 성광벤드 제품이 사용되는데, 최근 국내 조선사들이 전세계 LNG선 발주물량을 독식하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LNG선용 관이음쇠 및 배관의 납품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다. 또한 중동국가들의 오일달러투자 및 청정에너지인 LNG 수요증가에 따른 가스전 개발 확대도 영업환경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료 : 성광벤드 사업보고서)
일반적인 조선 관련 업체는 원재료 비중이 높아 원재료가격 인상에 대한 수익성 하락 부담이 큰데, 최근 조선업 및 해외플랜트 업황의 호조로 인해 공급자위주의 시장이 형성되면서 원재료가격 인상분을 판매가격에 비교적 용이하게 전가시키고 있다. 성광벤드는 수주기간이 약 3~6개월로 일반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6개월~2년에 비해 짧아 판매가격에 빠르게 전가시킬 수 있고, 한정된 공급물량 내에서 수요가 초과하여 공급자위주의 시장이 빠르게 도래하여 수익성 하락에서 벗어날 수 있다.
◇ 리스크 요인
성광벤드는 설비 증설 및 원재료 구입을 위해 총 406억 원의 차입금을 가지고 있다. 성광벤드의 현금성 자산이 23억 원, 자기자본이 418억 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작지 않은 규모다. 추가적으로 원재료 가격이 상승할 경우 유상증자의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성광벤드의 최근 4분기 연환산 기준 PER은 10배를 넘어서고 있다. 이는 제조업 평균 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업황 호조로 인한 수익 증대 가능성을 너무 빨리 주가에 반영시킨 결과다. 지금은 욕심내기 어렵지만, 미스터 마켓이 변덕을 부려 좋은 기회가 생길 때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보자.
김세훈 (acc1@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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