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9일 SK하이닉스523,000원, ▲4,000원, 0.77%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80조원으로 상향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5만원에서 73만원으로 올렸다. 전 거래일 종가는 57만원이다.

이 증권사 박유악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8조8000억원, 15조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14조1000억원 상회할 것”이라며 “범용 메모리 제품의 고정가격 예상치를 전분기 대비 기존 27%에서 37%로 조정했으며, 추가적인 가격 상승도 가능해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매출액은 올해 보다 46% 늘어난 136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6% 증가한 80조원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범용 메모리 제품들의 가격 전망치를 상향했고, 비수기인 내년 1분기 실적도 매출액 30조2000억원, 영업이익 17조3000억원을 거두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K하이닉스 디램(DRAM) 내 범용 제품의 영업이익 비중이 올 3분기 50% 수준에서 내년 1분기 70% 수준으로 확대되고, 범용 디램의 영업이익률도 3분기 50% 수준에서 내년 1분기 70% 수준까지 급등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낸드(NAND)도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를 중심으로 한 수요의 증가와 제품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디램이 올해 보다 78% 증가한 75조1000억원, 낸드는 같은 기간 400% 늘어난 5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범용 디램은 낮아진 유통 재고와 DDR4 생산 증대를 위한 DDR5의 공급 감소, 서버 디램의 수요 개선 등으로 인해 가격 상승 중심의 업황 회복 사이클이 나타나고 있다”며 “초기 상승 사이클의 강도 또한 기대치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램의 가격 급등이 PC와 스마트폰의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가 되지만, 당분간은 가격과 시장 전망치의 조정 모멘텀이 주가 상승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