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3일 삼성전기265,000원, ▲4,000원, 1.53%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7만4000원에서 24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산업 및 전장 어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급이 타이트해짐에 따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한 구간이 도래했다는 판단에서다. 전 거래일 종가는 16만9900원이다.

이 증권사 김민경 연구원은 “MLCC업황이 견고해 지고 있다”면서 “인공지능(AI) 서버의 경우 전력 소모량이 일반 서버 대비 10배 이상 높아 전류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더 많은 고용량·고전압 MLCC 탑재가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 및 전장용 MLCC는 IT용 MLCC 대비 사이즈가 크고 유전체 적층수가 높아 캐파 로스(Capa Loss)가 발생해 공급 확대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메이저 MLCC 업체들의 하반기 가동률은 90%대에 진입했으며 AI 서버 신제품 출시, 800G 네트워크 침투율 증가 등을 고려할 때 내년에는 MLCC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돼 공급자 우위의 시장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 컴포넌트 사업부는 올 상반기 기준 논(Non) IT 매출 비중이 50% 수준까지 도달했으며 내년에는 IT 비중을 추월 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내년에는 패키지 사업부도 복수의 AI 가속기 고객사 확보로 가동률과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AI 가속기 및 서버용 FCBGA는 PC용 대비 면적은 2배 이상 넓으며 층수는 1.5~2배 수준으로 캐파 로스를 야기하기 때문”이라며 “평균판매가격(ASP)은 10배 이상 높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아울러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전략거래선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 호조로 실적 상향 여력이 상존한다”면서 “휴머노이드 로봇향 카메라 모듈 공급도 준비 중에 있어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증익 가시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하반기 여타 IT 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삼성전기, 하나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