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8일 카카오60,200원, ▼-400원, -0.66%가 2분기 자회사 수익 개선으로 ‘깜짝 실적’을 거뒀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3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6.3%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6만3600원이다.

이 증권사 오동환 연구원은 “자회사 수익성 개선 성과를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20.5% 올렸다”면서 “다만,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오는 9월 IF카카오 행사에서의 톡 개편과 인공지능(AI) 서비스 성과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의 지난 2분기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에 그쳤지만, 자회사 비용 축소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8.8%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48.2% 상회했다.



오 연구원은 “카카오는 영업이익 서프라이즈 이유가 일회성 요소가 아닌, SM, 모빌리티, 페이, 픽코마 등 자회사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라 밝혔다”면서 “실제 카카오 별도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유사했지만, 종속회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40억원에서 780억원으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카카오 펀더멘털 개선의 열쇠는 9월부터 진행될 카톡 탭 개편”이라며 “카카오는 첫째 탭을 친구 목록에서 피드형 서비스로 개편하고, 셋째 탭을 숏폼 영상 중심의 콘텐츠 탭으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진화 방향성은 트래픽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 판단한다”면서 “메신저와 SNS의 소셜 그래프 차이, 콘텐츠 수급, 프라이버시 이슈 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톡 개편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했다.

카카오는 오는 10월부터 자체 AI를 카카오 서비스 전반에 순차 적용하고, 11월 내로 오픈AI 협업 에이전트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오 연구원은 “카카오의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명확히 인식할 정도의 편의성과 차별성 제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