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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칼럼] 다시 돌아온 삼천피

안녕하세요. 6월도 거의 다 가서 이제 한낮에는 반팔에 반바지가 자연스러운 날씨입니다.

더워진 날씨만큼 주가도 화끈하게 올라서, 2025년 6월 20일(금) 다시 한번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넘어 3,021.84로 마감하였습니다. 종가기준으로 2021년 1월 7일 3,031.68로 처음 3,000을 넘은 이후 1,625일이니 약 4년반만이고, 이후 이어진 하락장에서는 2021년 12월 28일 3,021.84 이후이니 약 3년반만에 다시 맞는 3,000입니다.

새로 온 삼천피 시대가 언제까지 갈지, 그리고 앞으로 더 오를 여지가 있을지 없을지 등 생각해볼 여지가 많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1년의 3,000과 2025년 6월 현재의 3,000을 비교하면서 생각해볼 점들을 짚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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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1년의 시가총액 상위 10선 vs. 2025년 6월 시가총액 상위 10선

이미 여러 뉴스에서 비교해보았을 가장 기본적인 비교가 2021년과 2025년 6월 현재 시가총액 기준 상위권 기업들의 변화일 것입니다. 복습하는 기분으로 찾아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표 1> 2021년 12월말 vs. 2025년 6월 20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위


<표 1>를 살펴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2등인 것은 같지만 금액의 증감폭은 매우 큰 것으로 보입니다. SK하이닉스는 거의 두 배가 넘게 시가총액이 치솟은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오히려 역성장을 한 것이 인상깊습니다. 나머지 기업 중에서는 2024-2025년 최고의 주가 상승을 보인 방위산업과 조선업을 각각 대표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HD현대중공업이 눈에 띕니다. 반면 카카오와 카카오뱅크가 최근 몇 주간의 큰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10위권에서 탈락한 것 또한 눈에 띄는 변화로 볼 수 있겠습니다. 마찬가지로 NAVER 또한 최근 몇 주간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순위와 시가총액 모두 상당히 내려간 모습입니다.

LG화학은 기업분할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순위권에서 크게 밀려났지만, 분할되어 재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그 이후 혹독한 주가 하락을 겪으면서도 아직 71조원의 시가총액으로 순위권을 지키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분할이 물적분할이 아니라 인적분할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이 드는 대목입니다. 적어도 지금의 결과만으로 본다면, 그 이후 2차전지 산업이 급격히 가라앉았다는 점까지 고려하더라도 인적분할이 LG화학의 주주들에게는 더 나은 결과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산업별로 보면 결국 반도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구성이 달라졌을 뿐이지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그 다음으로 바이오-자동차-2차 전지-금융 등 산업단위의 구성은 이전에 비해서는 조금 더 다양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특정 산업에 지나치게 쏠리는 것은 대체로 안정성도 떨어지거니와, 앞으로의 지속적인 상승에도 부정적일 수 있음을 고려한다면 이전보다 나아진 결과로 보입니다.

2) 2021년 1월 7일 코스피 3,031.68, 코스닥 988.86 vs. 2025 6월 20일 코스피 3,021.84, 코스닥 791.53

그림 1 2019-2025.6.20 KOSPI, KOSDAQ지수(2019.6.20 = 100으로 할 때)


<그림 1>과 같이 2019년 6월 20일을 기준으로 할 때, 코스피지수는 41.8% 상승한 반면에 코스닥지수는 8.8%밖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코스닥지수의 본래 취지대로라면 하락장에서 더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상승장에서는 더 크게 올라야 할텐데 그렇지 못한 모습입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큰 주요 바이오 기업들 – 알테오젠, HLB, 펩트론, 리가켐바이오 – 과 화장품/미용 기업들 – 파마리서치, 휴젤, 클래시스, 실리콘투 - 이 최근에 주가가 전반적으로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의 수익률에는 많이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여러 기업들이 코스피 시장으로 옮긴 것을 원인으로 지목하는 경우들이 있지만, 최근의 변경상장한 기업들의 주가를 고려할 때 이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있었다고 할지라도 코스닥지수가 코스피를 초과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긍정적으로 본다면 코스닥 시장이 앞으로 코스피와 키맞추기를 하면서 주가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해석할 수 있지만, 부정적으로 본다면 코스닥 시장, 특히 코스닥 지수에 더 큰 위험을 감수하면서 투자할 이유가 무엇일지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3) 2021년 12월말 vs. 2025년 6월 20일 유가증권시장 주요기업 영업이익(시가총액 기준 30위까지, 2024년 12월 영업이익 사용)



영업이익의 합계로 비교해볼 때는 2021년말에 비해서 2024년말이 크게 좋아지지 않았지만, 구성이나 개별기업 기준으로 볼 때는 확실히 개선된 점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 SK하이닉스는 12조 4,103억원에서 23조 4,673억원으로 두 배 가까지 증가하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5,373억원에서 1조 3,201억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하였습니다. 그 이하 기업 중에서도 현대차(6조 6,789억원  14조 2,396억원), 기아(5조 657억원  12조 6,671억원), 크래프톤(6,506억원  1조 1,825억원)등이 눈에 띕니다. 이전에는 시가총액 30위에 들지 못했던 기업 중에서는 조선이나 방위산업 외에는 메리츠금융지주와 HD현대일렉트릭, 고려아연 등이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2024년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한계점이 있기는 하지만, 2021년 12월 만큼이나 지금의 시가총액 순위와 영업이익의 순위도 잘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2021년에는 카카오와 카카오 계열사들이 특히 잘 맞지 않았는데, 2025년 6월 현재는 조선과 방위산업이 잘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조선과 방위산업의 미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뜻인데, 그만큼 이 두 업종이 2025년 상반기에 잘해주고 있다는 뜻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반면 자동차 업종의 경우 큰 폭의 영업이익 성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 순위는 크게 오르지 못했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위협에서 가장 민감한 영향을 받는 산업이기도 하고, 테슬라나 BYD등으로 인한 시장의 급변동 때문이기도 할 것 같지만 지금의 시가총액이나 순위는 다소 아쉬운 면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마치는 말: 3,000이라는 지점을 넘었다는 것에 지나치게 흥분할 필요는 없겠지만 한국 주식시장에서 관심을 거두었던 많은 투자자들에게 한번쯤 뒤를 돌아볼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일 듯합니다. 매수할 만한 주식이 빠르게 줄어드는 것은 안타깝지만, 오랜만에 포트폴리오를 돌아보면서 지나치게 비싸게 느껴지는 주식은 없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수익률을 위해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지나치게 비싸면 더 가져갈 필요가 없는 것이 주식시장이고, 평생 가져갈 만한 주식은 수천개의 기업 중에서도 극히 소수라는 점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독자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호에서 뵙겠습니다.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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