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하이트진로18,820원, ▼-130원, -0.69%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9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9270원이다.

이 증권사 강은지 연구원은 “최근 경쟁사가 맥주 가격 인상을 진행했기에 맥주와 함께 소주 가격 인상도 기대해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앞으로 베트남 공장 가동 시 해외 매출액 비중 증가와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이트진로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610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3% 증가한 524억원을 거둘 것이란 예상이다. 외식 시장 침체 등 비우호적인 사업 환경에서도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봤다.



소주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3778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5% 늘어난 433억원으로 추정했다. 전체 시장 출고량은 소폭 감소하겠지만, 하이트진로는 소주 시장에서 점유율을 추가로 확보하며 출고량 감소를 방어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맥주 사업 매출액은 1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줄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1.8% 늘어난 103억원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경쟁사의 가격 인상으로 해당 제품에 가수요가 발생하며 하이트진로의 맥주 출고량이 감소했을 것”이라며 “다만, 비용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식 시장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당분간 국내 주류 시장 규모가 반등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소주는 시장 지위를 활용해 출고량 감소를 방어할 것이며, 맥주는 과도한 출혈 경쟁보다는 테라, 켈리 등 기존 브랜드를 활용한 점유율 확보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