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지난 주 미국 상공에 정체불명의 드론들이 출현하면서 드론이 관심을 끌었다.
• 드론 제조사 레드 캣 홀딩스는 올해 지금까지 1,000% 이상 상승했다.
• 최근 일련의 호재에 힘입어 레드 캣은 매출 전망을 상향했다.

지난 주 정체불명의 드론들이 미국 상공에 출현했고, 이 소식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드론 주식도 날아올랐다.

미스터리한 목격담과 함께 미국 동부 해안을 따라 정체불명의 드론 떼가 출현했다는 소식이 보도되자, 레드 캣 홀딩스(Red Cat Holdings: NASDAQ—RCAT; 이하 ‘레드 캣’)를 포함한 일부 드론 주식도 함께 날아올랐다. 레드 캣은 지난 주에만 31% 상승했고, 지난 한 달 동안은 약 94% 상승했다.

올해는 레드 캣에 엄청난 한 해였다. 올해 초 레드 캣은 90센트의 저가주(penny stock)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지난 금요일(12월 20일) 종가 기준 10.75달러로 올해 들어 지금까지 무려 1,000% 이상 상승했다.

레드 캣은 최근 미국 상공에 출현한 정체불명의 드론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지만, 드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부분적으로 수혜를 입었을 수 있다. 그러나 올해 레드 캣이 급등한 데는 다른 직접적인 이유들이 있다.


<이미지 : 레드 캣 주가 추이(24.12/20 종가기준) / 자료 : 스탁 투나잇>

■ 첨단 군납 드론 ‘블랙위도우’ 집중 전략

지난 월요일(12월 16일) 레드 캣은 2025 회계연도 2분기(8월-10월) 실적을 발표했고, 그 수치는 대단하지 않았다.

2분기 레드 캣의 매출은 전년 동기(390만 달러) 대비 61% 이상 하락하고 시장 예상치(430만 달러)에도 훨씬 못 미치는 150만 달러에 불과했다.

2분기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120만 달러에서 -2만 3,475달러로 적자 전환했고, 순이익도 -1,330만 달러로 전년 동기 -580만 달러에서 손실 폭이 증가했다. 주당순이익으로는 -18센트로 레드 캣을 담당한 애널리스트들의 2분기 주당순이익 예상치 -9센트를 크게 하회했다.

이렇게 2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주된 이유는 레드 캣이 첨단 소형 전투드론 블랙위도우(Black Widow)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의 전투드론 틸 2(Teal 2)의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전략적 결정을 했기 때문이다. 레드 캣이 이런 결정을 한 이유는 1분기에 미 육군 단거리정찰(Short Range Reconnaissance: SRR) 프로그램에 따른 블랙위도우 군납계약을 따냈고, 이에 따라 사업의 초점을 블랙위도우 생산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레드 캣의 CEO 제프 톰슨(Jeff Thompson)은 “2024년 하반기, 우리는 SRR 프로그램의 최종 생산계약을 따낼 것으로 예상하면서 블랙위도우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는 블랙위도우 생산에 필요한 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틸 2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단기 매출보다 장기 성장을 우선한 조치입니다”라고 했다.

톰슨에 따르면, 이런 전략적 전환을 통해 레드 캣은 신규 군납계약의 요구사항뿐 아니라, 공식적인 다른 모든 블랙위도우 판매 및 프로그램 요구사항들도 충족할 수 있게 되었다.

■ 팔란티어와 전략적 제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