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프웬저는 소형주 투자의 대가로 명성을 크게 얻은 인물이다. 그의 저서 ‘사자나라의 얼룩말(A Zebra in Lion Country)에 나오는 내용 중 참고할 만한 부분들을 정리해 보았다.

1. 작은 기업에 주목하라
시총이 작은 기업들은 대중의 관심 밖이고 기업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 시장의 평균 수익을 상회하기 위해서는 남들이 관심 없는 작은 기업이지만 사업 경쟁력이 있고 꾸준한 매출 상승이 나오는 기업을 선택해야 한다. 사업 경쟁력을 파악하려면 회사에 대해 이해해야 하는데 대기업들은 계열사가 다양하고 복잡해서 사업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반면에 대부분의 작은 기업들은 핵심 사업 하나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해도와 집중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2. 성장주에 투자하라
작은 기업의 장점은 대기업에 비해서 성장률이 높다는 점이다. 대기업의 매출액이 매해 2배씩 늘어나는 건 불가능에 가깝지만, 작은 기업은 몇 배 늘어나는 경우가 종종 나오기 때문이다. 다만 이제 막 시작하는 시총이 너무 작은 기업은 피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잘못된 투자종목 선택을 대비해서 최소 열 종목은 나눠서 투자하는 게 좋다.

3. 기술이 흘러가는 곳에 투자하라
신기술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신기술로부터 혜택을 받는 사업에 투자하는 게 더 현명한 투자다. 실제로 신기술을 활용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했을 때 경제적인 효과가 더 큰 사례가 많았다. 기술력 하나만 보는 것 보다 이 기술에 적용되는 사업군까지 확장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4. 시장 타이밍을 재려고 하지 마라
시장 타이밍을 계속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세 가지의 관점으로 매수 기준을 잡는 게 좋다. 성장 잠재력, 재무 건전성, 내재가치가 우수한지를 따져보고 매수를 고려해야 한다.

18일 아이투자는 지난 16일 종가 기준으로 우량한 소형주를 집계했다. 아이투자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밸류스코어가 높은 순서대로 정리했다.



하이비젼시스템의 주요 사업은 카메라 모듈 공정 및 검사 자동화 장비 제조다. 시총은 2600억 원대로 작은 편이지만, ‘23년도 매출액이 전년 대비 76%나 성장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37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의 성장이 예상된다. 그에 비해 시장에서 PER 4.5, ROE 23%로 수익성 대비 낮은 주가를 형성 중이다.

에이스침대는 60년 이상 된 침대로 특화된 가구 제조 회사다. 부채비율이 10% 이하로 사실상의 무차입 경영을 하고 최근 3년 동안 평균 3200억 원대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PER 4.9, PBR 0.46으로 수익성과 자산 대비 저평가를 받고 있다.

인바디의 주요 사업은 의료기기로, 체성분분석기로 유명한 회사다. 올해 실적 예상치가 매출액 20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의 성장이 전망된다. 부채비율이 10%대로 사실상의 무차입 경영을 하고, 최근 3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이 20%가 넘는다. PER 9, ROE 13.8%로 수익성 대비 저평가를 받고 있다.

랄프웬저는 나쁜 뉴스로 시장에 공포가 생기고 주가가 하락할 때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했다. 특히, 강소형주는 시장이 회복할 때 상승 탄력성이 좋기 때문에 더 효과적인 투자가 가능함을 참고하면 좋겠다.

※ 이 글은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글에서 언급된 종목은 종목 추천과 무관하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 주세요. 투자 판단에 따른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