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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인텔, 저가 매수 시점 아니다?
편집자주
아래 글은 아이투자 특약 밸류워크(valuewalk.com)의 2024년 8월 28일자 글입니다. 주식에 대한 의견은 저자 개인의 것입니다. 투자 판단에 따른 책임 역시 투자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Key Points]반도체 분야의 선구자였던 인텔(Intel: NASDAQ—INTC)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61% 주가가 하락하면서 고난을 겪고 있다.
• 올해 61% 하락한 인텔 주식은 다우존스와 나스닥 100에서 최악의 실적을 낸 주식이 되었다.
• 2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하회했고, 3분기 전망 역시 예상치를 하회했다.
• 인텔의 혁신 계획이 턴어라운드를 이끌 수 있을까?
올해는 인텔에게 가혹한 해였다. 올해 61% 주가가 하락한 인텔은 다우존스산업평균과 나스닥 100에서 최악의 실적을 낸 주식이 되었다.
인텔은 개인용 컴퓨터와 노트북용 CPU(Central Processing Units: 중앙처리장치) 칩 부문에서는 여전히 지배적인 사업자이긴 하지만, 이 분야에서 AMD와 여타 업체들에게 시장점유율을 잠식당했고, AI 칩 부문에서는, 특히 데이터센터용 GPU(Graphic Processing Units: 그래픽처리장치)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크게 뒤처졌다.
올해 초 50달러 수준이던 인텔의 주가는 8월 30일 기준 22달러로 10년 최저가 수준으로 하락했다. 크게 하락한 인텔, 저가 매수에 나서도 될까?
<이미지 : 인텔 주가 (8/30 종가기준) / 자료 : 아이투자>
■ 힘들었던 여름: 예상을 하회한 실적과 전망
인텔의 주가는 특히 2분기 실적을 발표한 8월 1일 이후 급락하기 시작했다. 2분기 인텔의 매출은 12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하락했으며,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29억 달러를 하회했다.
이익은 훨씬 나빴다. 2분기 인텔은 16억 달러 순손실(주당순손실 38센트)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15억 달러의 순이익(주당순이익 35센트) 대비 적자 전환했다. 조정 주당순이익도 전년 동기 13센트에서 2센트로 하락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0센트를 크게 하회했다.
2분기 이익이 하락한 것은 비용 증가 때문이다. 2분기 비용은 6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새로운 AI PC 칩 부문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비 증가가 비용 증가를 이끌었다.
인텔은 2분기 실적이 부진했을 뿐 아니라, 3분기 전망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하회했다.
인텔은 3분기 125억-135억 달러 범위의 매출을 전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및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보다 12억 달러 낮은 것이다. 또한 매출총이익률도 2분기 35.4%에서 3분기 34.5%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고, 이익도 24센트의 주당순손실을 전망했다. 조정 기준으로 인텔은 주당 3센트의 순손실을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주당 2센트의 조정 순이익을 기록한 2분기 대비 악화된 전망치다.
인텔의 CEO 팻 겔싱어(Pat Gelsinger)는 2분기 재무실적이 실망스러웠다고 하면서, “하반기 추세는 우리가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힘들 것”이라고 했다.
이로 인해 인텔은 수년에 걸쳐 추진할 혁신 전략의 실행에 필요한 투자에 집중하기 위해 4분기부터 배당금 지급을 중지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 AI 파운드리 강자를 꿈꾸다
올해의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인텔 경영진은 일련의 혁신 노력에 착수하게 되었다. 이 노력은 2025년 비용을 100억 달러 줄이고 2026년에는 추가로 비용을 더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용절감 노력으로 시작되었다. 현재 인텔은 직원 15% 감축, 영업 및 자본적 지출 축소, 사업구조 재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전략적인 투자의 대부분은 파운드리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는 다른 회사를 위한 반도체를 제작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초 인텔은AI 부문을 위해 계획된 새로운 시스템 파운드리인 인텔 파운드리(Intel Foundry)를 출범시켰다. 인텔 파운드리의 계획은 현재 파운드리의 리더인 TSMC에 도전해 2020년대 후반 AI 파운드리 부문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이다.
여기서 투자자들의 질문은, “인텔 주식이 바닥을 쳤는가, 그리고 이런 장기적인 변화가 성과를 내는데 얼마나 걸릴 것이냐” 하는 것이다.
■ 아직 저가 매수 시점 아니다
최소한 단기적으로 볼 때, 인텔의 주가 전망은 밝지 않다. 그러나 인텔의 전략적 투자는 금리 인하와 미국의 반도체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에 따른 정부 보조금의 수혜를 입게 될 것이다.
또한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 중앙값은 27달러인데, 이는 현재 주가 기준 2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인텔의 밸류에이션에 있다. 둔화된 이익 증가 전망을 기준으로 한 인텔의 선행 PER은 현재 78배이다.
앞으로 몇 분기 인텔은 여전히 험난한 길을 갈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인텔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장기 전망도 좋아 보인다.
상방 가능성이 높은 저렴한 주식을 찾는 저가 매수자라면 인텔에서 그 가능성을 발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텔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높고 단기적으로 좀 더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나로서는 아직 인텔을 매수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인텔을 관심대상 목록에 올리고, 앞으로 몇 분기 동안 혁신 계획의 진행 상황을 주시할 필요는 있다. <끝>
* 출처: 데이브 코발레스키(Dave Kovaleski), 밸류워크 선임기자, 전 모틀리 풀(The Motley Fool) 애널리스트, “Is Now the Time to Buy the Dow’s Worst Performing Stock?” 2024년 8월 28일, https://www.valuewalk.com/is-now-the-time-to-buy-the-dows-worst-performing-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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