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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버핏이 손절한 스노우플레이크, 무엇이 문제인가?

편집자주 아래 글은 아이투자 특약 밸류워크(valuewalk.com)의 2024년 8월 22일자 글입니다. 주식에 대한 의견은 저자 개인의 것입니다. 투자 판단에 따른 책임 역시 투자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Key Points]
• 스노우플레이크는 수요일(8월 21일) 2분기 실적 발표 후 목요일 14.7% 급락했다.
• 최근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스노우플레이크를 전량 매도했다.
• 급락한 스노우플레이크,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할까?

최근 워런 버핏이 매도한 AI 주식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NYSE—SNOW)는 예상을 상회하는 2분기(2024년 5-7월)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급락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이 주가에 항상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오히려 이 주식은 예상을 상회하는 2분기 실적 발표 후에 14% 이상 급락했다.

2분기 스노우플레이크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8억 6,9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2분기 매출은 8억 5,200만 달러였다.

2분기 순이익은 마이너스 3억 1,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마이너스 2억 2,700만 달러) 대비 손실폭이 커졌다. 비일반회계기준 조정 순이익은 6,380만 달러(주당순이익으로 19센트)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조정 주당순이익 예상치는 16센트였다.


<이미지 : 스노우플레이크 주가 / 자료 : 아이투자>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실적 발표 후 스노우플레이크 주가가 급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 매우 예외적이었던 버핏의 스노우플레이크 투자

스노우플레이크는 고객들에게 클라우드 데이터 저장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데이터를 서로 분리된 사일로(silos)가 아니라 단일 플랫폼에 저장할 수 있다. 스노우플레이크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데이터 저장소는 저장되거나 분석되어야 할 데이터에 따라 그 용량을 자동적으로 늘리거나 줄일 수 있으며, 복잡한 AI 관련 데이터 기능과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워런 버핏의 눈길을 끌 정도로 인상적인 사업이었으며, 이에 버핏은 2020년 스노우플레이크 기업공개(IPO) 당시 이 주식에 투자했다. 이는 몇 가지 이유로 버핏으로서는 드문 일이었다.

첫째, 버핏은 그 전에는 IPO 투자를 한 적이 없었다. 둘째, 스노우플레이크는 기술기업이고, 버핏은 기술 분야는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술기업에 투자하는 일은 많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셋째, 버핏이 처음 투자했을 때 스노우플레이크의 시가총액은 상대적으로 적었고, 중형주 범위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핏이 스노우플레이크를 예외로 한 이유는--버핏이 투자한 후에도 스노우플레이크가 수익을 창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지금은 훨씬 더 불명확하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지난 수요일 2분기 실적 발표 후 14.7% 하락했고, 올해 들어 지금까지 32% 하락했다. 기업공개 후 스노우플레이크의 연평균 주가 수익률은 마이너스 17%이다.

한 주 전, 버핏이 최근 몇 분기 동안 스노우플레이크 포지션을 점진적으로 줄인 후 2분기에 남은 전량을 매도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최초 투자 후 불과 4년 만에 손절을 결심한 것도 버핏에게는 드문 일이다.

■ 결국 수익성 부족과 비용 관리가 문제

버핏이 스노우플레이크를 전량 매도했다는 사실은 8월 15일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고, 이것이 지난 주 스노우플레이크 주가 하락의 한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스노우플레이크 주가 하락에는 또 다른 요인들도 있다. 우선, 2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하긴 했지만, 그 폭은 매우 적었고, 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40% 더 악화되었다. 조정 이익마저 전년 동기 대비 24% 하락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수익성 부족과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적에 피로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노우플레이크는 일부 기업 고객들의 데이터를 훼손한 5월의 사이버공격에 대한 부정적인 언론보도에도 영향을 받았다.

지난 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스노우플레이크의 CEO 슈리다 라마스워미(Sridhar Ramaswamy)는 사이버공격이 고객이나 잠재 고객과의 핵심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으며, 자사 플랫폼이 “매우 강하고 안전하다”고 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2분기 실적 발표 후, 스노우플레이크에 대한 목표가 하향도 이어졌다. 스노우플레이크는 3분기 매출은 22%, 2024 회계연도 연간 매출은 26%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비용 문제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3분기 및 2024 회계연도 연간 영업이익률을 2분기(5%)보다 낮은 3%로 전망했는데, 이는 비용 관리에 여전히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스노우플레이크는 장기적으로는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수익성에 어떤 모멘텀이 발생하기 전에는 매수를 추천하기 어렵다. <끝>

* 출처: 데이브 코발레스키(Dave Kovaleski), 밸류워크 선임기자, 전 모틀리 풀(The Motley Fool) 애널리스트, “Why This AI Stock Dropped 13% Despite Q2 Earnings Beat,” 2024년 8월 22일, https://www.valuewalk.com/why-this-ai-stock-dropped-13-despite-q2-earnings-b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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