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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레터] 약세장 속 '옥석 가리기' 분주... 가격 매력 높아진 10선

24.08/07 07:00

아이투자

글로벌 증시가 지난주부터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8월이 시작된 지 3거래일 만에 나스닥은 5.52% 하락했고, 변동성이 비교적 낮은 다우존스와 S&P 500 지수도 각각 5.01%, 4.60% 하락했습니다. 아시아 증시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일본의 니케이 지수는 11.6%,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9%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8월 1일 발표된 미국의 7월 ISM 제조업구매자지수가 기대치(48.8)를 하회한 46.8을 기록했으며, 다음날 발표한 실업률은 예상치(4.1%)보다 높은 4.3%로 나타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다행히 5일 발표한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5를 기록하며 경기 침체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일부 완화했습니다. 서비스업 PMI는 서비스업 경제 활동을 측정한 지표로 50이상이면 확장, 50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합니다. 이날 미국증시는 장중 과대 낙폭을 줄였으나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 '옥석 가리기' 시작할 때

단기간에 국내·외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현금을 확보하고 있던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비싸서 매수하지 못했던 종목들도 이제 합리적인 가격에 제시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장이 하락할 때는 여유롭게 종목을 분석할 시간을 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가격 매력 높아진 우량주 10선

펀더멘털이 견고한 종목 중 가격이 저렴해진 기업을 찾아보았습니다. 펀더멘털은 아이투자가 직접 개발한 투자 매력 점수(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모멘텀, 밸류에이션 5가지 팩터를 수치화)를 기반으로 평가했습니다. 여기에 실적 모멘텀을 추가하기 위해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하고, 향후 12개월 영업이익 추정이 상향된 기업을 골랐습니다.

가격 매력은 전월 대비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감소율로 측정했습니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것이기 때문에 분자인 주가가 하락해도 감소하지만, 분모인 이익이 증가해도 감소합니다.

최근 1달간 가격 매력이 높아진 우량주로는 테라다인(TER), 브로드컴(AVGO), 하우멧 에어로스페이스(HWM), 다이아몬드백 에너지(FANG), 트레인 테크놀로지(TT), 퍼스트 솔라(FSLR), 애그니코 이글 마인스(AEM), 커민스(CMI), 메타 플랫폼(META), 뉴로크린 바이오사이언시스(NBIX) 등 10종목이 선정되었습니다.

■ 주요 우량주 분석

1. 테라다인(TER)

- 영문명 : Teradyne
- 거래소 : 나스닥(Nasdaq)
- 섹터 : 기술(Technology)
- 시가총액 : $19.0B (25.8조원)

* 전월비 12F PER 증감 : 32.9배 -> 28.2배 (-4.7, -14.2%)

* 1년 평균 PER 보다 4.1% 낮음 (24.8/5 종가기준)

테라다인은 전자 제품과 반도체 제조를 위한 자동화 테스트 장비와 산업 자동화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선두 기업입니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으며, 협동 로봇 및 모바일 로봇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테라다인 주가는 지난해 11월 저점인 81.1달러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16일 연중 고점인 163.1달러를 기록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5일 종가 기준 12개월 선행 PER은 전월 대비 14% 하락한 28.2배로, 최근 1년 평균 PER보다 4.1% 낮은 수준에 진입했습니다. 또한, 12개월 선행 추정 영업이익은 전월 대비 3.3% 상승했습니다.

2. 브로드컴(AVGO)

- 영문명 : Broadcom
- 거래소 : 나스닥(Nasdaq)
- 섹터 : 기술(Technology)
- 시가총액 : $661.4B (899.9조원)

* 전월비 12F PER 증감 : 28.1배 -> 24.3배 (-3.7, -13.3%)

* 1년 평균 PER 보다 3.4% 높음 (24.8/5 종가기준)

브로드컴은 1961년에 설립되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는 반도체 장치와 기업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브로드컴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광학 솔루션, 스토리지 연결, 무선 연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습니다.

브로드컴 주가는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2022년 10월 저점인 41.5달러를 기록한 이후 약 2년간 상승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이 상승세 속에서 지난 6월 최고점인 185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락 추세로 전환했습니다.

12개월 선행 PER은 전월 대비 13.3% 감소한 24.3배로, 최근 1년 평균 PER보다 3.4% 높은 수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월 대비 3.8% 증가했습니다.

3. 하우멧 에어로스페이스(HWM)

- 영문명 : Howmet Aerospace
- 거래소 : 뉴욕거래소(NYSE)
- 섹터 : 산업재(Industrials)
- 시가총액 : $35.4B (48.2조원)

* 전월비 12F PER 증감 : 34.1배 -> 29.5배 (-4.5, -13.2%)

* 1년 평균 PER 보다 9.3% 높음 (24.8/5 종가기준)

하우멧 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우주 및 방위, 운송, 산업 가스 터빈 분야를 위한 첨단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국의 글로벌 선두 기업입니다. 특히 고온합금 및 특수 금속 부문에서의 기술력으로 유명하며, 항공기 엔진, 산업용 가스 터빈, 자동차 구조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우멧 에어로스페이스는 2020년 알코아에서 분사하여 뉴욕거래소에 상장했으며 상장 이후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했습니다. 하우멧 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2020년 5월 11일에 최저점인 9.8달러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상승하여 2024년 7월 29일에는 97달러로 최고점을 달성했습니다. 이로써 4년 이상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우멧 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30일, 견고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13% 상승 마감했으나, 이후 시장이 급락 여파로 하락 전환했습니다.

5일 종가 기준 12개월 선행 PER은 전월 대비 13% 하락한 29.5배로, 최근 1년 평균 PER보다 9.3% 높은 수준입니다.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월 대비 4.3%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