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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책]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투자 아이디어
편집자주
필자인 넥클리스 권용현 교수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박사학위를 마쳤으며, 대학 신입생 때 시작한 가치투자를 15년째 이어오며 매월 말 투자 포트폴리오를 아이투자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재무와 기업지배구조에 관련된 여러 편의 논문을 저술하였으며, 지금은 창원대학교 경영대학 글로벌비즈니스학부에서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여러 기업과 투자에 대한 칼럼에 더해 금융, 투자 혹은 특정 산업분야에 대해서 의미가 있는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고 읽은 소감을 서평으로 남깁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6월달에는 피터 L. 번스타인의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투자 아이디어’를 소개합니다. 여러 기업과 투자에 대한 칼럼에 더해 금융, 투자 혹은 특정 산업분야에 대해서 의미가 있는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고 읽은 소감을 서평으로 남깁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이 책은 1992년에 쓰여졌고 한국에는 2003년에 처음 소개된 것으로 보입니다. 안타깝게도 너무 오래된 책이라 품절되었기 때문에 찾아 읽으시려면 알라딘 중고서점 또는 도서관을 이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고른 이유는 그동안 소개한 적이 없었던 독특한 면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번 책의 저자인 피터 L. 번스타인은 학계와 업계 양쪽에서 놀라운 인맥과 깊이 있는 안목을 가졌다는 점에서 다른 투자서들의 저자들과 분명한 차별점이 있습니다. 본 서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학자들의 명단을 보면 현대 재무, 혹은 현대 경제학의 역사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이와 같은 큰 흐름을 일반인 독자들이 읽어나갈 수 있도록 수식을 배제하고 설명하였다는 점은 비록 품절되어 알라딘 중고책방에서나 구할 수 있는 책이지만 이 책을 굳이 골라 소개하기로 한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Q1. 이 책은 어떤 독자들에게 추천할 만한가요?
이 책은 단언하건대 경영학과 학생들과 연구자들을 위한 책이라 확신합니다.
경영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 중 하나가 재무입니다. 아마도 현대재무가 수학이나 컴퓨터 등을 폭넓게 받아들인 이후에 얻은 결과물을 과정에 대한 충분한 고민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도 중요한 원인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은 어떤 고민에서 그러한 질문들이 처음 나왔고, 어떤 경로를 통해 답을 얻어갔는지에 대한 과정을 담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자로서는 항상 어렵게 느껴지는 재무 분야를 대중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풀어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언급한 정도의 내용만 알고 있어도, 일반인으로서는 재무라는 학문에 대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져도 될 수준으로 상당히 깊이 있는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놓았습니다. 중간중간에 잘 이해가 안 되는 내용들은 설렁설렁 넘어가더라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독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2. 이 책에서 꼭 읽어보아야 할 내용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꽉 차 있는 책이기 때문에 한페이지를 고르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줄을 꼽자면 45page의 한 줄을 꼽겠습니다. “일정 시점의 투기세력의 집합인 시장에는, 다수의 매도자와 다수의 매수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시장가격이 하락하거나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기는 어렵다”라는 점입니다.
현재의 주가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서로 다른 예측을 통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매수자는 오를 것이라는 기대로 사는 것이고, 매도자는 내릴 것이라고 기대하고 사는 것이지만 누가 더 옳은 판단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극단적으로 가정하여 주가가 내가 산 가격보다 열 배 이상 엄청나게 올라서 파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내 주식을 사주는 상대방이 어리석다 비웃는 것은 대단히 적절치 않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Q3. 이 책에서 가장 생각해볼 만한 내용은 무엇인가요?
‘투자자 맞춤형 포트폴리오’에 대한 설명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위험을 싫어하는 예컨대 노후를 준비하는 투자자에게 고배당주를 추천한다든가, 상대적으로 젊은 공격적인 투자자에게 성장성이 특히 높은 기업을 추천한다든가 하는 접근은 현재까지도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상식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합리적인 선택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후를 준비하는 투자자라면 구성할 수 있는 최선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거기에 50% 정도를 투자하고, 나머지 50% 정도는 현금이나 다른 안전자산으로 보유하는 것이 보다 간단하지만 효율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투자자에게 있어 매번 최고의 종목을 선택하는 것은 충분히 어려운 과제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개인적인 상황들까지 고려해야 한다면 점점 더 최고의 선택으로부터 멀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Q4. 이미 꼭 읽어보면 좋은 내용을 추천해주셨지만, 500페이지에 가까운 책인데 혹시 추가적으로 추천할 만한 부분은 없으신가요?
앞에서 하나를 뽑았으니 뒤에서 하나 더 뽑아본다면, 242페이지에서 지적된 “미래의 현금흐름은 불확실하고 먼 미래에 발생한 현금흐름의 현재가치는 아주 낮다”라는 부분을 꼽겠습니다.
성장주의 가치를 평가하기 대단히 어려운 이유, 그리고 성장주의 가치가 쉽사리 과대평가되는 이유가 바로 이 문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투자자는 지금 투자하려는 기업이 미래에 실제로 큰 돈을 번다고 하더라도, 그 미래가 한 두 해 정도만 미루어져도 그 현재가치는 많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공한 기업들의 과거 주가와 현재만을 비교하여 성장주에 투자하는 것이 위험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반 대중들을 위한 좋은 주식 책들은 이미 충분히 많습니다. 재무에 대한 전공서적들도 좋은 책들이 충분히 많습니다. 하지만 그 둘 사이에서 현대 재무를 일반 대중들도 읽을 수 있게 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쓰였다는 점과 목표를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이 책의 놀라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자로서의 호기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가장 추천할 만한 책이지만, 개인투자자에게도 진지하게 읽는다면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구석구석 박혀 있는 추천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최근에 나온 제 책을 소개하는 것으로 마치고자 합니다.
제목은 ‘권 교수의 가치투자 이야기’이고 소제목은 ‘소소한 노력만으로 성공하고자 하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주식투자법’이라고 붙였습니다.
이 책이 다른 책들과 차별점이 있다면 입말로 써서 마치 유튜브나 인터넷 댓글들을 읽듯이 누구나 수월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책을 읽어나가는 것만으로도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까지 가치투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책이 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저자보다도 이 책을 읽어주신 독자들이 더 크게 성공한 투자자가 될 수 있는 그런 책으로 남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다음달에 더 좋은 내용을 갖고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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