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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향의 투자 편지(72)- 배당금, (가치)투자자의 도우미
배당금, (가치)투자자의 도우미
12월 결산법인은 올해 연말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배당금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단, 3일 결제 기간을 감안하면 오늘, 12월 28일까지 매수해야 하므로 오늘이 배당부 마지막 날이 됩니다.
이맘 때면 저는 배당금을 받을까 말까, 고민하곤 합니다. 결국 보유하고 있는 주식 그대로 들고서 연말을 넘기지만 말이죠. 고민하는 이유는, 다음 2가지 문제를 의식하기 때문입니다.
1. 내일, 29일은 배당권리 소멸(배당락)에 의해 일정 부분 주가 하락을 감수해야 하는데, 배당금을 많이 지급하는, 고배당주의 경우 실제 수령할 배당금보다 배당락 후 주가가 더 많이 하락하는 황당한 상황이 흔히 벌어집니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게 이런 경우겠죠^^
2. 개인투자자들은 기본 세금(배당금의 15.4%) 공제 후 수령하는 금액이 실제 배당수입금이 되지만 배당금이 0.2억원을 초과하면 세금은 물론 건강보험료까지 추가 부담해야 할 금액이 늘어납니다.
금융소득이 0.2억원을 넘으면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 되면서 다른 소득과 합산해서 세금을 다시 계산하게 되는데, 누진세율 등에 의해 부담할 세금이 늘어나고 2022년 7월부터는 (현행 0.34억 -> 0.2억 초과분으로 변경) 건강보험료까지 추가 납부(0.2억원 초과분의 약 7.7%) 대상이 되므로 배당금의 25%까지는 떼인다고 봐야 합니다.
오늘 같은 날은 배당금에 대해 대가들이 하신 말씀을 듣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되겠죠? 그래서 배당에 대한 주주와 경영진의 동상이몽, 투자수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 그리고 장기 주식투자자에게 있어 배당금이 갖는 의미/역할 등, 생각할 거리를 주는 대가들의 말씀을 옮겨봅니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배당성향을 높이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주식투자자들은 기업이 주는 배당금을 기업이 '주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기업 역시 배당을 하는 것에 대해 마치 자신의 것을 내어 주는 양 선심을 쓰는 듯한 기색이 다분하다. 이상하게도 회사와 대주주, 심지어 일반주주들까지 기업의 유·무형 자산이나 부동산, 기업 내에 쌓아둔 돈은 기업 자체의 소유거나 대주주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 존 리, [왜 주식인가?, 2010]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저평가되는 이유 중 하나인, 지배구조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삼성, 현대차 그룹부터 배당성향을 높이는 등 개선되는 추세입니다. 저는 기회가 닿는 대로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는데요. 기업과 경영진의 진면목을 살펴보기 위한 목적과 함께 배당정책에 대한 경영진의 입장을 확인하고 제 바람을 제안하고 싶어서인데, 효과는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주식시장의 가치, 즉 기업의 진정한 가치는 현실 세계의 다른 모든 것들과 전혀 동떨어진 성장률을 계속 이어갈 수 없다. 주식도 사회의 일부이고, 현실 세계의 한 부분이다.
주식시장의 장기수익률을 연구한 학자들이 한결같이 연 9~10%의 수치를 내놓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여기서 연 6% 정도는 기업 순자산가치의 성장률을, 연 3~4%는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배당금을 각각 반영한다. 기업 순자산가치가 연 6% 성장한다는 것은 전체 경제의 일부분인 기업 부분이 나타내는 일반적인 성장률이므로 무리한 수치는 절대 아니다.
- 랄프 웬저,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주식투자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에 있어 배당금의 비중은 결코 낮지 않고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또한 안정적으로 수령하는 배당금은-투자한 주식이 가치에 부합하는 주가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데 있어 투자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최고의 도우미 역할을 합니다.
주식을 살 때 우리가 실제로 사는 상품은 주식 1주당 지급되는 ‘배당을 받을 권리’다. 우유를 얻으려고 젖소를 사고 달걀을 얻으려고 암탉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현재와 미래에 배당을 받기 위해 주식을 산다. 만약 당신이 우유 생산 농장을 경영한다면 젖소의 가격이 떨어지기를 바라겠는가, 오르기를 바라겠는가?
매수시점에 주가가 낮을수록 똑같은 매수자금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다. 따라서 같은 투자금액에 대해 미래에 지급받을 배당금액은 더 커진다. 대부분 투자자들은 저축해놓은 돈으로 주식을 매수한다. 당연히 낮은 주가에 주식을 더 많이 사서 더 많은 배당을 받는 편이 유리하다. 역설적인 말 같지만, 주가가 대폭 떨어져서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실제로 투자자들에게는 장기적으로 이득이 된다.
- 찰스 엘리스, [나쁜 펀드매니저와 거래하라]
주가가 떨어지면, 수령하는 배당금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찰스 엘리스는 워런 버핏이 ‘투자자는 주가가 떨어지는 것을 좋아해야 한다’고 말씀했던 근거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가 세 분으로부터 배당금에 대한 고견을 들으면서 제 생각을 덧붙여 보았습니다. 누누이 말씀드렸듯이, 저는 은퇴 후 생활비 전액을 투자한 주식에서 수령하는 배당금에 의존합니다. 은퇴를 대비해서 저축을 불려 나가는 투자자에게도 배당수익률이 높으면서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라며 추천하고 있고요.
구체적인 투자 방법으로 저는 4가지 투자지표를 활용해서 투자할 주식을 선정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운용하면 시장을 이기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투자 경험이 적을수록)4가지 지표 중에서 배당금을 가장 먼저 따져보라면서 배당금을 강조하고요.
편지를 시작하면서 배당금 수령 여부를 고민하지만 결국 받는 것으로 결정한다고 했는데, 장기 투자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런 작은 문제는 무의미한 고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낼 모레 2021년 마지막 편지로 찾아 뵙겠습니다.
숙향 배상
12월 결산법인은 올해 연말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배당금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단, 3일 결제 기간을 감안하면 오늘, 12월 28일까지 매수해야 하므로 오늘이 배당부 마지막 날이 됩니다.
이맘 때면 저는 배당금을 받을까 말까, 고민하곤 합니다. 결국 보유하고 있는 주식 그대로 들고서 연말을 넘기지만 말이죠. 고민하는 이유는, 다음 2가지 문제를 의식하기 때문입니다.
1. 내일, 29일은 배당권리 소멸(배당락)에 의해 일정 부분 주가 하락을 감수해야 하는데, 배당금을 많이 지급하는, 고배당주의 경우 실제 수령할 배당금보다 배당락 후 주가가 더 많이 하락하는 황당한 상황이 흔히 벌어집니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게 이런 경우겠죠^^
2. 개인투자자들은 기본 세금(배당금의 15.4%) 공제 후 수령하는 금액이 실제 배당수입금이 되지만 배당금이 0.2억원을 초과하면 세금은 물론 건강보험료까지 추가 부담해야 할 금액이 늘어납니다.
금융소득이 0.2억원을 넘으면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 되면서 다른 소득과 합산해서 세금을 다시 계산하게 되는데, 누진세율 등에 의해 부담할 세금이 늘어나고 2022년 7월부터는 (현행 0.34억 -> 0.2억 초과분으로 변경) 건강보험료까지 추가 납부(0.2억원 초과분의 약 7.7%) 대상이 되므로 배당금의 25%까지는 떼인다고 봐야 합니다.
오늘 같은 날은 배당금에 대해 대가들이 하신 말씀을 듣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되겠죠? 그래서 배당에 대한 주주와 경영진의 동상이몽, 투자수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 그리고 장기 주식투자자에게 있어 배당금이 갖는 의미/역할 등, 생각할 거리를 주는 대가들의 말씀을 옮겨봅니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배당성향을 높이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주식투자자들은 기업이 주는 배당금을 기업이 '주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기업 역시 배당을 하는 것에 대해 마치 자신의 것을 내어 주는 양 선심을 쓰는 듯한 기색이 다분하다. 이상하게도 회사와 대주주, 심지어 일반주주들까지 기업의 유·무형 자산이나 부동산, 기업 내에 쌓아둔 돈은 기업 자체의 소유거나 대주주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 존 리, [왜 주식인가?, 2010]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저평가되는 이유 중 하나인, 지배구조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삼성, 현대차 그룹부터 배당성향을 높이는 등 개선되는 추세입니다. 저는 기회가 닿는 대로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는데요. 기업과 경영진의 진면목을 살펴보기 위한 목적과 함께 배당정책에 대한 경영진의 입장을 확인하고 제 바람을 제안하고 싶어서인데, 효과는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주식시장의 가치, 즉 기업의 진정한 가치는 현실 세계의 다른 모든 것들과 전혀 동떨어진 성장률을 계속 이어갈 수 없다. 주식도 사회의 일부이고, 현실 세계의 한 부분이다.
주식시장의 장기수익률을 연구한 학자들이 한결같이 연 9~10%의 수치를 내놓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여기서 연 6% 정도는 기업 순자산가치의 성장률을, 연 3~4%는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배당금을 각각 반영한다. 기업 순자산가치가 연 6% 성장한다는 것은 전체 경제의 일부분인 기업 부분이 나타내는 일반적인 성장률이므로 무리한 수치는 절대 아니다.
- 랄프 웬저,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주식투자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에 있어 배당금의 비중은 결코 낮지 않고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또한 안정적으로 수령하는 배당금은-투자한 주식이 가치에 부합하는 주가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데 있어 투자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최고의 도우미 역할을 합니다.
주식을 살 때 우리가 실제로 사는 상품은 주식 1주당 지급되는 ‘배당을 받을 권리’다. 우유를 얻으려고 젖소를 사고 달걀을 얻으려고 암탉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현재와 미래에 배당을 받기 위해 주식을 산다. 만약 당신이 우유 생산 농장을 경영한다면 젖소의 가격이 떨어지기를 바라겠는가, 오르기를 바라겠는가?
매수시점에 주가가 낮을수록 똑같은 매수자금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다. 따라서 같은 투자금액에 대해 미래에 지급받을 배당금액은 더 커진다. 대부분 투자자들은 저축해놓은 돈으로 주식을 매수한다. 당연히 낮은 주가에 주식을 더 많이 사서 더 많은 배당을 받는 편이 유리하다. 역설적인 말 같지만, 주가가 대폭 떨어져서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실제로 투자자들에게는 장기적으로 이득이 된다.
- 찰스 엘리스, [나쁜 펀드매니저와 거래하라]
주가가 떨어지면, 수령하는 배당금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찰스 엘리스는 워런 버핏이 ‘투자자는 주가가 떨어지는 것을 좋아해야 한다’고 말씀했던 근거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가 세 분으로부터 배당금에 대한 고견을 들으면서 제 생각을 덧붙여 보았습니다. 누누이 말씀드렸듯이, 저는 은퇴 후 생활비 전액을 투자한 주식에서 수령하는 배당금에 의존합니다. 은퇴를 대비해서 저축을 불려 나가는 투자자에게도 배당수익률이 높으면서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라며 추천하고 있고요.
구체적인 투자 방법으로 저는 4가지 투자지표를 활용해서 투자할 주식을 선정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운용하면 시장을 이기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투자 경험이 적을수록)4가지 지표 중에서 배당금을 가장 먼저 따져보라면서 배당금을 강조하고요.
편지를 시작하면서 배당금 수령 여부를 고민하지만 결국 받는 것으로 결정한다고 했는데, 장기 투자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런 작은 문제는 무의미한 고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낼 모레 2021년 마지막 편지로 찾아 뵙겠습니다.
숙향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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