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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 모토닉, 시총보다 많은 현금 보유

모토닉8,680원, 0원, 0%의 주가는 8일 오후 2시 14분 현재 전일 대비 1% 오른 7840원이다. 2020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모토닉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0.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07%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2594억원이다.

최근 연도 모토닉의 주당 배당금은 300원이다. 현재 주가 기준 약 4%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모토닉은 최근 분기인 2020년 1분기 누적 주당 순이익(EPS)이 118원으로 전년 동기 86원 대비 37.2% 늘었다. 배당은 기본적으로 이익에서 나오는 만큼 올해도 이익 성장이 이어진다면 전년 이상의 배당을 지급할 가능성이 크다.

2010년 이후 배당 추이를 보면 모토닉은 주당 배당금을 300원 아래로 유지하다 2017년 350원으로 배당금을 올렸다. 2018년과 2019년은 주당 300원의 배당을 지급했다. 2011~2015년동안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일정 수준을 유지했고 2018년 순이익은 최저를 기록했음에도 배당 규모를 크게 줄이지 않았다. 그래서 배당성향이 높을 때는 70%를 넘기도 했다. 배당수익률도 최근 3년 동안 3%를 웃돌았다.



모토닉은 자동차 엔진 및 변속기 부품 전문 업체다. △자동차 엔진에 LPG 연료를 분사하는 LPI 시스템 △엔진의 부하 등 조건에 따라 실린더 밸브가 열리는 정도를 조절하는 장치인 CVVL △변속기에 장착되는 피스톤 클러치(Piston Clutch) 등을 생산한다.

올해 1분기 기준 LPI 시스템 등 연료 시스템 부품 매출이 전체 매출의 59.7%를 차지한다. CVVL 등 파워트레인 부품의 비중은 33.3%, FPC 등 전장 부품은 6.5%다. 모토닉은 자동차 동력 장치 등 제품의 대부분을 국내 자동차 회사인 현대·기아차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납품한다. 이에 자동차 산업의 추이와 현대기아차의 생산량에 따라 실적 영향을 많이 받는다.

최대주주는 김영봉 모토닉 대표로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지분율은 40.64%다. 또한 자사주 보유 비율이 33.74%에 달한다. 이 밖에 한국 증시에서 5% 이상 지분을 가진 종목만 40여개인 외국계 '큰손'인 피델리티매니지먼트리서치앤컴퍼니(FIDELITY MANAGEMENT & RESEARCH COMPANY LLC)도 모토닉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주요 주주다.

모토닉은 최근 3년 동안 연매출 2000억원 내외를 유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2016년 모토닉은 기존 제품들의 시스템화 대응이 미흡해 매출이 줄었다. 이후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나서면서 자동변속기용 오일펌프, FPC, GDI 고압연료펌프 등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2017년 실적이 회복됐다. 다만 2018년은 국내 자동차 업계의 전반적인 판매 실적 저조로 모토닉도 다소 주춤했으나 지난해는 고객사의 신차효과와 원가절감을 통해 매출과 이익이 개선됐다.

최근 수익성 개선을 지속했다. 최근 분기인 2020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463억원 대비 5% 감소한 439억원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17억원에서 29억원으로 70% 늘었고, 순이익은 28억원에서 39억원으로 39% 증가했다. 매출원가와 판관비 등 비용이 매출의 감소 폭보다 많이 감소한 덕에 영업이익이 늘었다.

이익 개선에도 주가는 줄곧 하락했다. 지난 2018년 말부터 빠르게 올라 1만원을 넘기도 했으나 올해 초 8000원대로 내렸다. 올해 3월 급락 때는 약 11년 만에 5000원 선까지 내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7000~8000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배당은 일정 수준을 유지해 배당수익률이 상승했다.



재무 안전성은 매우 양호하다. 2020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8.9%, 유동비율 1145.8%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0.2%로 매우 낮고,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813.9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게다가 모토닉은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이 풍부하다. 올해 1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자산을 합한 금액은 2994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68%에 달한다. 시가총액 2594억원보다도 15%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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