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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분석] 게임株, 부진한 1Q 성적에도 주가↑…기대는 2Q로

1분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시장 기대보다 아쉬운 성적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신작 출시가 부재했던 가운데 기존 게임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대형 게임사들의 컨퍼런스콜과 함께 투자자들의 눈길이 2분기로 향하면서 주가는 대체로 오르고 있다.

국내 대표 게임사 엔씨소프트212,000원, ▼-7,000원, -3.2%는 10일 오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매출액은 지난 4분기보다 10% 감소한 3588억원을 거뒀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은 4분기 1126억원에서 29% 줄어든 795억원에 그쳤다. 2017년 6월 출시한 '리니지M' 매출이 둔화되면서 모바일 게임 매출이 타격을 받은 탓이다.

앞선 1개월간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 1분기 매출액을 3877억원, 영업이익을 1175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가 기록한 매출액,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각각 7%, 32%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8일) 케이프투자증권이 추정한 영업이익 1150억원도 31% 하회했다.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둔 곳은 엔씨소프트 뿐만이 아니다.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펄어비스38,800원, ▼-1,050원, -2.63% 매출액은 지난 4분기보다 31% 증가한 1308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23% 줄어든 150억원에 그쳐 추정치를 41% 하회했다. 게임빌과 위메이드43,900원, ▲700원, 1.62%는 매출액이 추정치를 20%가량 하회하면서 예상보다 큰 폭의 영업적자를 거뒀다.

오는 15일 실적 발표를 앞둔 넷마블50,100원, ▼-3,300원, -6.18%도 눈높이가 낮아진 상태다. 케이프투자증권 이경일 연구원은 넷마블 1분기 영업이익을 398억원으로 추정하며 증권가 예상치(586억원)를 32% 밑돈 것으로 파악했다. 엔씨소프트와 마찬가지로 기존 게임들의 매출 감소로 인해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실적 추정치가 있는 게임사 중 영업이익이 기대를 상회한 곳은 네오위즈20,250원, ▲310원, 1.55%다. 네오위즈는 1분기에 매출액 615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 각각 2%, 16% 증가한 수치다. 또한 증권가가 추정한 매출액 578억원, 영업이익 62억원도 6%, 22%씩 상회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수민 연구원에 따르면 설 연휴 효과와 브랜드 마케팅 영향으로 웹보드 매출이 전분기 대비 두 자릿 수 성장(+14% 추정)하며 네오위즈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이런 가운데 게임사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주가는 견조한 모습이다. 10일 개장 전 잠정 실적을 발표한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게임빌, 선데이토즈, 컴투스46,900원, ▲2,000원, 4.45% 중 선데이토즈를 제외하면 오전 11시 2분 현재 모두 주가가 상승 중이다. 컴투스는 주가가 전일 대비 6.8%, 엔씨소프트는 2.8% 오르고 있다.

아쉬웠던 1분기를 뒤로하고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2분기로 향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실적 반등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회사 측은 "3월 리니지M '이클립스' 에피소드 업데이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2분기엔 본격적인 업데이트 효과와 함께 일본 출시로 의미 있는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을 오는 29일 일본에 선보일 예정이며, 현재까지 예약 가입자가 15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펄어비스도 2분기에 눈여겨볼 요소가 많다.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서비스하던 PC 검은사막을 오는 30일부터 자체 서비스로 전환한다. 펄어비스는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러시아 서비스 자체 전환으로 이용자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한 바 있어 국내도 매출과 수익성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펄어비스는 콘텐츠 질과 속도를 높이기 위해 신규 게임 엔진 개발을 상반기 중 완료할 계획이다. 이 엔진은 신작으로 준비 중인 '프로젝트K', '프로젝트V'에 첫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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