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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분석] '닭가슴살·가성비 햄버거'로 증시 입성.. 식품업계 新바람 분다

최근 증시에서 대기업이 아닌 B2C 식품회사들이 해마다 상장 문턱을 넘고 있다. 이들은 그간 대기업이 쥐고 있던 식품업계에서 차별화된 포지션을 잡아 두각을 나타냈다.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를 보유한 해마로푸드서비스는 2016년 10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치킨과 수제버거를 판매하는 맘스터치는 가성비를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소비자 입맛까지 사로잡으면서 2015년 825개였던 가맹점이 2016년 1000개를 돌파, 올 상반기 1125개로 급증했다.

2017년 8월엔 '신마포갈매기', '도쿄하나' 등 10개가 넘는 외식 브랜드를 가진 디딤이앤에프3,810원, 0원, 0%도 코스닥에 진출했다. 2008년 오픈한 신마포갈매기가 브랜드 확장의 시작이다. 2016년까지 430호 매장을 개점하는 성과를 냈고, 이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다양한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였다. 최근에는 2017년 9월 런칭한 '연안식당'이 SNS를 통해 입소문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올해는 10월 4일 푸드나무3,340원, ▲40원, 1.21%가 코스닥에 데뷔했다.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닭가슴살 등 다이어트와 헬스 관련 간편식을 판매한다. 주력 플랫폼 '랭킹닭컴'은 올 상반기 기준 회원수가 56만명에 달한다. '맛있닭', '러브잇' 등 10개 자체 브랜드(PB)를 중심으로 판매하는데, 업계에 따르면 재구매율 57%를 기록하는 등 고정 고객이 많다.

푸드나무는 상장 이전부터 투자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공모가는 2만4000원으로 희망밴드 1만8700원~2만2700원을 초과했다. 상장 당일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80% 높은 4만3350원을 기록했고, 상장 직후 5만18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상장일인 이날 오후 3시 현재 주가는 3만4250원으로 공모가 대비 42% 높다.

[관련기사]
푸드나무, '닭가슴살' 인기에 코스닥 상장까지



◆ 식품업계, O2O 플랫폼으로 '브랜딩화' 집중

최근 식품업계는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으로 새로운 경쟁장을 열고 있다. 제품을 자체 온라인몰에서 판매, 배달하면 수수료 부담을 덜 뿐만 아니라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대기업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브랜드 파워가 약한 중소기업들에겐 기회 시장이다.

새내기 상장사 푸드나무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마켓컬리' 등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한 푸드테크(foodtech) 기업 중 1호 상장사로 눈길을 끈다.

2013년 1월 런칭한 랭킹닭컴을 성공시킨 후 '다이어트&헬스' 분야를 공략해 사업을 늘렸다. 현재 운영중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랭킹닭컴', '맛있닭', '랭킹상사'가 있다. 또한 보디빌딩 전문 미디어 '개근질닷컴', 다이어트 레시피 매거진 '닭쿡' 등 미디어 콘텐츠 사업도 병행한다.

올 하반기엔 다이어트 플랫폼 '피키다이어트', 피트니스 커머스 '개근질마트'도 런칭할 계획이다. 이처럼 온라인에서 유통플랫폼을 빠르게 확장해 매출이 2015년 93억원, 2016년 223억원, 2017년 348억원으로 늘었다. 해당 기간 영업이익도 9억원에서 43억원으로 약 4.7배 증가했다.



프랜차이즈 강자 해마로푸드서비스도 온라인 사업 진출을 앞뒀다. 우선 배달 앱 개발이 막바지 단계다. IBK투자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배달서비스가 활성화될 경우 치킨 판매량이 늘 것으로 보이며, 햄버거 대비 유통 마진율이 높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또한 올해 런칭을 목표로 온라인 B2C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 기존 제품을 넘어 닭가슴살 등 다양한 가정간편식(HMR)을 판매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이미 제조 설비와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기존 프랜차이즈 사업과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 식재료 배송 플랫폼을 운영하는 '마켓컬리'도 고성장을 토대로 2019년 상장을 추진하는 등, 기존 오프라인 중심에서 점차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몸집을 키우는 B2C 식품회사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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