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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SKC, 투명 PI필름 자체 생산.. '이제는 폴더블 시대'
SK그룹의 석유화학업체 SKC112,600원, ▼-1,200원, -1.05%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준비한다. 투명 PI(Polyimide) 필름을 자체 생산해 폴더블 디스플레이(Folable Display) 시장을 공략하겠단 계획이다.
지난 해 12월 28일 SKC는 신규 시설투자 공시를 냈다. 그에 따르면 진천공장 부지 안에 디스플레이용 투명 PI필름 생산시설을 도입한다. 올 초부터 2019년 9월 30일까지 설비를 구축한 뒤 같은 해 10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투자는 국내 1위 필름가공회사이자 SKC의 자회사인 SKC 하이테크앤마케팅(HT&M)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SKC에서 투명 PI필름을 만들고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이 이를 가공하는 방식이다. 생산시설에 들어가는 비용은 SKC가 680억원,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이 17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투명 PI필름은 굴곡성이 뛰어나고 내열성이 강해 폴더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커버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X'를 개발 중이다. 업계는 2019년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기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해 2022년 약 5100만대 규모로 성장할거라 내다봤다.
투명 PI필름 시장의 선두는 코오롱인더29,100원, ▲850원, 3.01%다. 지난 2014년 세계 최초로 PI필름을 투명화하는데 성공했고 2016년 8월부터 생산설비 구축에 돌입했다. 올해 1월 말까지 투자를 마무리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두 회사 모두 관계사 SKC코오롱PI를 통해서가 아닌 자체적으로 해당 제품을 생산한다. 지난 2008년 코오롱인더와 SKC는 각각의 PI필름 사업부를 분할해 SKC코오롱PI를 세웠다. 이후 SKC코오롱PI는 국내 유일의 PI필름 제조사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신제품인 투명 PI필름에 대해서는 코오롱인더와 SKC 모두 SKC코오롱PI에 맡기지 않고 자체 생산을 계획해 업계 이목을 끌었다.
신한금융투자의 이응주 연구원은 "SKC가 직접 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는 것은 고객사 요구에 맞는 제품 개발을 완료했고, 시장 개화 시점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로 해석된다"고 언급했다. 교보증권의 손영주 연구원 또한 코오롱인더 리포트에서 "올 하반기 폴더블폰 출시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경쟁사 SKC의 투명 PI필름 투자로 폴더블폰 출시에 대한 확신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코오롱인더와 비교하면 시장 진입이 한 발 늦으나, 설비가 완공되기 전까지 SKC는 외주를 통해 고객사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SKC가 자체 양산 이전까지 SKC코오롱PI 외주를 통해 물량을 납품할 것으로 파악했다. 코오롱인더는 10만 제곱미터 규모의 파일럿 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완공 이전에도 직접 대응이 가능하다.
■ 구조조정 마친 필름사업부, 수익성 회복 기대
SKC에서 필름사업은 그간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다. 매출 비중은 매년 40% 내외를 기록해 주력 사업으로 자리했으나, 성장성이 낮은 PET(폴리에스터) 필름 위주의 사업구조가 한계로 지적됐다.
또한, 저수익인 LCD용 필름의 비중이 높아 화학사업 대비 이익률이 저조했다. 2015년 영업이익률은 화학사업이 19.4%, 필름사업이 0.9%를 각각 기록했다(연결조정 전). 결국 2016년 필름사업부은 수익성 개선 등을 목표로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관련 비용 증가에 따라 173억원의 적자를 거뒀다.
2017년엔 미국 필름 법인에서 연이은 구조조정을 진행해 이익률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이 연구원은 필름사업부의 2017년 매출액을 전년도 9260억원에서 13% 증가한 1조430억원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70억원에서 흑자전환한 20억원으로 기대했다. 예상대로라면 2017년 영업이익률은 약 0.2%다.
다만, 올해부터는 국내외 법인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2018년 필름사업부 매출액을 1조2500억원(전년 대비 +13%), 영업이익을 340억원(+1600%)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2.5%p 상승한 2.7%다. 내년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져 영업이익률이 올해보다 3.7%p 상승한 약 6.4%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이런 가운데, 투명 PI필름 사업은 2019년 말부터 필름사업부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회사 측은 신사업의 생산 규모와 예상 매출액 등을 밝히지 않았으나, 투자금액 등을 고려했을때 코오롱인더와 비슷한 규모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의 생산능력은 연간 100만 제곱미터이며 정상 가동 시 예상 신규 매출액은 2000억원 가량이다. 이는 SKC 필름사업부의 올해 예상 매출액 대비 약 16%에 해당한다.
■ 기관 투자자 관심에 주가↑.. 국민연금 12% 보유
SKC 주가는 최근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5월 2만원 후반에서 현재 5만원 내외로 약 7개월 간 2만원(66%) 가량 올랐다. 투명 PI필름 생산 소식이 전해진 지난 12월 28일에는 52주 최고가인 5만600원에 도달하기도 했다. 4일 오전 10시 1분 현재 주가는 4만9250원(전일 대비 +0.5%)으로 52주 최고가 대비 2.6% 가량 낮다.
주가 상승을 이끈 주체는 기관 투자자다. 2017년 초 줄곧 SKC를 팔던 기관 투자자는 5월부터 매수세로 전환했다. 5월부터 현재까지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주식 수는 296만6834주로 발행주식수의 7.9%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SKC 지분을 확대했다. 지난 10월 10일에 국민연금은 SKC 지분을 직전 보고서(6월 30일) 대비 1.11%p 늘려 12.95%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2009년 SKC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처음 신규보고했으며, 현재는 최대주주인 SK144,900원, ▲4,800원, 3.43%(41%) 다음으로 지분율이 높다.
이 연구원은 신규사업에 대한 기대감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4만9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14% 높였다. SKC의 현재 주가와 3분기 연환산(지난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PER(주가수익배수)은 18.6배, PBR(주가순자산배수)은 1.26배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6.74%다.
지난 해 12월 28일 SKC는 신규 시설투자 공시를 냈다. 그에 따르면 진천공장 부지 안에 디스플레이용 투명 PI필름 생산시설을 도입한다. 올 초부터 2019년 9월 30일까지 설비를 구축한 뒤 같은 해 10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투자는 국내 1위 필름가공회사이자 SKC의 자회사인 SKC 하이테크앤마케팅(HT&M)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SKC에서 투명 PI필름을 만들고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이 이를 가공하는 방식이다. 생산시설에 들어가는 비용은 SKC가 680억원,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이 17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투명 PI필름은 굴곡성이 뛰어나고 내열성이 강해 폴더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커버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X'를 개발 중이다. 업계는 2019년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기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해 2022년 약 5100만대 규모로 성장할거라 내다봤다.
투명 PI필름 시장의 선두는 코오롱인더29,100원, ▲850원, 3.01%다. 지난 2014년 세계 최초로 PI필름을 투명화하는데 성공했고 2016년 8월부터 생산설비 구축에 돌입했다. 올해 1월 말까지 투자를 마무리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두 회사 모두 관계사 SKC코오롱PI를 통해서가 아닌 자체적으로 해당 제품을 생산한다. 지난 2008년 코오롱인더와 SKC는 각각의 PI필름 사업부를 분할해 SKC코오롱PI를 세웠다. 이후 SKC코오롱PI는 국내 유일의 PI필름 제조사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신제품인 투명 PI필름에 대해서는 코오롱인더와 SKC 모두 SKC코오롱PI에 맡기지 않고 자체 생산을 계획해 업계 이목을 끌었다.
신한금융투자의 이응주 연구원은 "SKC가 직접 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는 것은 고객사 요구에 맞는 제품 개발을 완료했고, 시장 개화 시점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로 해석된다"고 언급했다. 교보증권의 손영주 연구원 또한 코오롱인더 리포트에서 "올 하반기 폴더블폰 출시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경쟁사 SKC의 투명 PI필름 투자로 폴더블폰 출시에 대한 확신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코오롱인더와 비교하면 시장 진입이 한 발 늦으나, 설비가 완공되기 전까지 SKC는 외주를 통해 고객사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SKC가 자체 양산 이전까지 SKC코오롱PI 외주를 통해 물량을 납품할 것으로 파악했다. 코오롱인더는 10만 제곱미터 규모의 파일럿 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완공 이전에도 직접 대응이 가능하다.
■ 구조조정 마친 필름사업부, 수익성 회복 기대
SKC에서 필름사업은 그간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다. 매출 비중은 매년 40% 내외를 기록해 주력 사업으로 자리했으나, 성장성이 낮은 PET(폴리에스터) 필름 위주의 사업구조가 한계로 지적됐다.
또한, 저수익인 LCD용 필름의 비중이 높아 화학사업 대비 이익률이 저조했다. 2015년 영업이익률은 화학사업이 19.4%, 필름사업이 0.9%를 각각 기록했다(연결조정 전). 결국 2016년 필름사업부은 수익성 개선 등을 목표로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관련 비용 증가에 따라 173억원의 적자를 거뒀다.
2017년엔 미국 필름 법인에서 연이은 구조조정을 진행해 이익률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이 연구원은 필름사업부의 2017년 매출액을 전년도 9260억원에서 13% 증가한 1조430억원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70억원에서 흑자전환한 20억원으로 기대했다. 예상대로라면 2017년 영업이익률은 약 0.2%다.
다만, 올해부터는 국내외 법인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2018년 필름사업부 매출액을 1조2500억원(전년 대비 +13%), 영업이익을 340억원(+1600%)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2.5%p 상승한 2.7%다. 내년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져 영업이익률이 올해보다 3.7%p 상승한 약 6.4%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이런 가운데, 투명 PI필름 사업은 2019년 말부터 필름사업부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회사 측은 신사업의 생산 규모와 예상 매출액 등을 밝히지 않았으나, 투자금액 등을 고려했을때 코오롱인더와 비슷한 규모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의 생산능력은 연간 100만 제곱미터이며 정상 가동 시 예상 신규 매출액은 2000억원 가량이다. 이는 SKC 필름사업부의 올해 예상 매출액 대비 약 16%에 해당한다.
■ 기관 투자자 관심에 주가↑.. 국민연금 12% 보유
SKC 주가는 최근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5월 2만원 후반에서 현재 5만원 내외로 약 7개월 간 2만원(66%) 가량 올랐다. 투명 PI필름 생산 소식이 전해진 지난 12월 28일에는 52주 최고가인 5만600원에 도달하기도 했다. 4일 오전 10시 1분 현재 주가는 4만9250원(전일 대비 +0.5%)으로 52주 최고가 대비 2.6% 가량 낮다.
주가 상승을 이끈 주체는 기관 투자자다. 2017년 초 줄곧 SKC를 팔던 기관 투자자는 5월부터 매수세로 전환했다. 5월부터 현재까지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주식 수는 296만6834주로 발행주식수의 7.9%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SKC 지분을 확대했다. 지난 10월 10일에 국민연금은 SKC 지분을 직전 보고서(6월 30일) 대비 1.11%p 늘려 12.95%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2009년 SKC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처음 신규보고했으며, 현재는 최대주주인 SK144,900원, ▲4,800원, 3.43%(41%) 다음으로 지분율이 높다.
이 연구원은 신규사업에 대한 기대감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4만9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14% 높였다. SKC의 현재 주가와 3분기 연환산(지난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PER(주가수익배수)은 18.6배, PBR(주가순자산배수)은 1.26배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6.7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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