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하 미래에셋)이 디아이씨4,025원, ▼-35원, -0.86% 지분을 신규보유 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28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디아이씨는 전일 대비 0.6%(50원) 오른 7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지난 25일 기준 디아이씨 지분일 5.02%(108만9802주) 보유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미래에셋은 25일 이전까지 4.93%(106만9558주)를 보유하고 있었고, 25일 0.09%(2만244주)를 평균 7606원에 추가 매수해 지분율이 5%를 넘어 보고의무가 발생했다.

현재 디아이씨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기관은 미래에셋을 포함해 국민연금(7.74%, 이하 지분율), 한화자산운용(7.43%) 등 총 3곳이다.



자동차부문의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디아이씨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38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35.1%, 지배지분 순이익은 114억원으로 274% 급증했다.



영업이익 개선은 매출원가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고, 매출원가 비중은 85%로 2%p 하락한 영향이다. 디아이씨가 중국에 보유한 종속회사 대일기배유한공사(지분율 100%)의 가동률이 올라온 영향으로 보인다.

디아이씨는 지난 2010년 중국 지리자동차(이하 지리)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6단 자동변속기 수주를 받았고, 이를 위해 2011년 중국에 생산 공장투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부진한 실적을 보이며 적자를 지속하고 있었다.

그러나 유안타증권 이정훈 연구원은 지난해 4월 지리가 볼보(VOLVO)와의 합작 차량 GC9을 6단 자동변속기 전용으로 출시하면서 디아이씨의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 지리에 공급한 자동변속기는 5000대 미만이었지만 3분기 월 9000대 수준으로 늘어 지난해 6만대 규모로 증가했고, 올해는 15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현대기아차그룹으로의 자동차부품 공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디아이씨는 지난해 9월 2차례 공시를 통해 현대기아차그룹의 DCT(Dual Clutch Transmission)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총액 3300억원어치의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투자에 앞서 재무상태는 점검해야 한다. 지난해 3분기 별도기준 디아이씨의 부채비율은 197%, 유동비율은 55%다. 특히 차입금 비중이 45%(1994억원)에 달한다. 그리고 차입금 증가로 재무활동 현금흐름의 부호가 (+)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디아이씨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9.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