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서브마린에 대한 증권사 리포트가 올해 처음으로 발표돼 눈길을 끈다. KT서브마린은 20일 오후 12시 52분 현재 전일 대비 6.2% 오른 5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 안형준 연구원은 KT서브마린에 대한 리포트를 발표했다. 증권사에서 KT서브마린에 대한 리포트를 발표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며 한국투자증권에서 KT서브마린에 대한 리포트를 발표한 것도 처음이다.

안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리포트에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투자포인트로 ▲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해저통신케이블 투자사이클이 도래할 것, ▲ 신규 특수선박, 리스폰더호 양수로 매출과 수주가 동시에 늘어날 것, ▲ 유지보수 및 해저전력케이블 매출이 회복되며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회복이 가능할 것 등을 꼽았다.

KT서브마린은 지난 15일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개별기준 매출액은 6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줄었다. 영업이익은 43% 감소한 62억원, 순이익은 54% 줄어든 4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수주잔고가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다. 3분기말 수주잔고는 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바 있다. 전년 동기에는 관급 1건, 해외 2건의 계약잔액이 있었으나 지난 3분기 말에는 관급 2건(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단, 한국토지공사), 민간 3건(케이티, National Oilwell Varco등), 해외 4건(NEC, Saipem등)의 계약잔액이 남았다.

해저통신 업계에 따르면 2015년 이후 가시적으로 계획된 프로젝트의 규모는 약 48억 달러이며 신규 해저통신케이블 건설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다. 또한 해저통신케이블 공사가 많이 이뤄질수록 이를 관리하는 유지보수 시장도 함께 성장할 전망이다.

안 연구원에 따르면 KT서브마린은 국내 독점적 사업자이자 단 4개의 아시아 해저케이블 건설 업체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부진한 실적으로 소외를 받아온 것은 선박이 단 2척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안 연구원은 KT서브마린이 리스폰더호를 양수하며 올해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KT서브마린은 지난해 4월 473억원을 투자해 해저케이블 건설 전용 선박 리스폰더호를 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간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KT서브마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0.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