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13,820원, ▲270원, 1.99%가 전일 52주 최저가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19일 오전 9시 56분 현재 한일시멘트은 전일 대비 0.2% 오른 9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전일(18일) 52주 최저가인 9만2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24일 기록한 52주 최고가인 18만8500원의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3분기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연결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3357억원,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4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62% 증가한 379억원이다.



실적 개선에도 공정위 과징금, 쌍용양회 인수여부 등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주가가 부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 리포트를 발표한 신영증권 박세라 연구원은 공정거래위원회가 한일시멘트를 포함한 상위 6개 시멘트사에게 가격 담합에 대한 과징금 1994억원을 부과하기로 했으며 이는 당초 예상치의 20% 규모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한일시멘트에 부과된 과징금은 446억원이며 2015년 4분기 영업외손실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 연구원은 쌍용양회 지분 공개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가 선정되며 산업재편 기대감이 사라진 것은 다소 아쉬운 점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가 기존 쌍용양회의 주주이며 시멘트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가격경쟁 등 시장 생태계를 교란시킬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됐다.

실적개선에도 주가가 하락해 투자지표는 낮아졌다. 지난 3분기 기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한일시멘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7배로 5년 평균 PER(11.8배)의 절반수준이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0.46배로 지난해 3월말(0.98배)의 절반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