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들(이하 기관)이 연일 한미반도체83,400원, ▲2,700원, 3.35%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7일 오전 9시 32분 현재 한미반도체는 전일 대비 1.1%(150원) 내린 1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전일까지 12일(거래일 기준) 연속 한미반도체를 사들이고 있다. 12일 동안 사들인 주식 수는 발행주식수의 1.66%에 해당하는 42만2404주고, 같은 기간 주가는 16.3% 상승했다.  현재 한미반도체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기관은 미래에셋자산운용(지분율 8.39%) 한 곳이다.



한미반도체는 최근 한 달 사이 3건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지난 4일 TDK EPCOS Technology(Wuxi)와 24억원어치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Sony Semiconductor(47억원, 이하 계약금액), ST Microelectronics(22억원)와도 계약을 하는 등 최근 1개월 동안 93억원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중국으로의 매출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보고서를 발표한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최근 해외 반도체 및 IT 부품사들이 중국에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고, 중국 현지 업체들도 반도체 투자에 적극적이라는 점 등 때문에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중국 매출 비중은 32%다.

증권업계가 전망한 한미반도체의 올해 실적도 지난해보단 긍정적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올해 별도기준 예상 매출액은 1406억원으로 지난해 예상치 보다 1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260억원, 당기순이익은 15% 증가한 211억원이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는 최근 3개월간 신한금융투자를 포함한 5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예상치의 평균값이다.

다만 투자에 앞서 수주잔고는 확인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한미반도체의 수주잔고는 지난 2014년 2분기 402억원을 고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한미반도체의 수주잔고는 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줄어 여전히 감소 추세다. 증권업계의 전망대로 향후 중국으로의 수주가 증가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한미반도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9.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4%다. 올해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반영하면 PER은 15.5배, PBR은 1.33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