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마켓코리아8,150원, ▼-20원, -0.24% 주가가 최근 부진한 가운데 베어링자산운용(이하 베어링)이 아이마켓코리아 지분을 신규보유 했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간다. 6일 오전 9시 46분 현재 아이마켓코리아는 전일 대비 0.3%(100원) 내린 2만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마켓코리아의 주가는 지난해 8월 11일 최고가인 3만2550원(이하 종가기준)을 기록한 이후 하락해 전일 2만5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는 최고가 대비 22% 가량 하락한 가격이다.

하지만 베어링은 지난해 하반기의 하락을 기회로 삼은 듯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베어링은 지난달 29일 기준 아이마켓코리아 지분을 5.10%(183만1786주)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현재 아이마켓코리아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기관은 베어링을 포함해 국민연금(10.61%, 이하 지분율). 트러스톤(6.07%) 등 총 4곳이다.



베어링은 아이마켓코리아의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아이마켓코리아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3조3312억원으로 지난해 예상치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5% 늘어난 805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12% 증가한 550억원이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는 최근 3개월간 NH투자증권을 포함한 5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예상치의 평균값이다.



아아마켓코리아는 지난 2000년 삼성그룹 계열사의 공동 출자로 설립됐지만 계열사 밀어주기 논란 속에 삼성그룹이 지난 2011년 인터파크에 경영권을 양도했다. 당시 삼성그룹은 2017년까지 약 10조원의 매출과 2019년까지 비경쟁 조건을 인터파크 측에 보장했다. 덕분에 아이마켓코리아는 삼성그룹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그룹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83%(2014년 기준)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이마켓코리아는 2014년 3월 세브란스 병원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안연케어(지분율 51.0%)를 751억원에 인수했다. 안연케어는 세브란스병원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회사로 2014년 매출액 1754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 누적 2409억원으로 2014년 매출을 상회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안연케어는 세브란스 외 국내 종합병원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밸류에이션도 과거 대비 상대적으로 낮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7배로 2011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올해 예상 실적을 반영하면 아이마켓코리아의 PER은 16.6배, PBR은 2.08배로 낮아진다.



아이마켓코리아는 기업 MRO(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사업 전문 업체다. MRO사업이란 기업의 제품 생산과 관련된 원자재 및 대형설비를 제외한 기업에 필요한 모든 소모성 자재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사무용품, 청소용품, 공구, 기계부품 등이 이에 해당된다. 최근에는 소액설비, 서비스 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