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가 테라세미콘의 주식을 연일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지난 16일부터 전일까지 9일(거래일 기준) 연속 테라세미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매수한 총 주식수는 24만2268주로 발행주식수의 2.42%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테라세미콘의 내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이베스트투자증권을 비롯한 2개 증권사가 전망한 내년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1494억원으로 올해 예상 매출액 대비 46% 크며,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116% 증가한 수치다.



테라세미콘은 반도체 증착 장비, 디스플레이 열처리 공정 장비 제조업체다. 반도체업체와 디스플레이업체의 투자에 따른 수주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디스플레이부문 매출액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년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대한 신규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테라세미콘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용 경화장비(Curing)를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라인 신규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향 열처리장비 공급이 더해지면 테라세미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주요고객사인 삼성전자56,000원, ▼-400원, -0.71%의 반도체 설비 투자에 따라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중국시안, 국내 12라인, 16라인, 17라인에 대한 장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평택시에 총 투자금 15조6000억원을 투입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때문에 테라세미콘의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주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테라세미콘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42.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3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