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가 사람인에이치알의 주식을 연일 사들이는 가운데, 주가도 상승 중이다. 사람인에이치알은 29일 오후 1시 46분 현재 전일 대비 4.3% 오른 2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지난 10일부터 전일까지 12일간(거래일 기준) 사람인에이치알의 주식을 연속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사들인 총 주식수는 9만6222주로 발행주식수의 0.83%에 해당하는 수치다.

사람인에이치알은 취업 정보 업체로, 온라인 취업 포털 ‘사람인’을 보유한 온라인 사업부와 아웃소싱과 헤드헌팅 등을 담당하는 오프라인 사업부를 운영한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 비중은 온라인 사업부가 53%, 오프라인 사업부가 47%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내년 사람인에이치알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NH투자증권을 비롯한 2개 증권사가 전망한 내년 매출액(이하 개별기준)은 769억원으로 올해 예상 매출액 대비 14% 크며,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15%씩 증가한 수치다.



고용 시장의 변화로 사람인에이치알의 이용자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비정규직은 지난 2005년 548만명에서 올해 627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국내 노동시장은 시간제근로, 파견근로, 계약직 등 간접고용이 확산되고 있어 비정규직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구직 인구가 늘면서 취업포털인 사람인에이치알의 이용자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구직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사람인에이치알의 경쟁력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취업포털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순방문자(Unique Visitor, UV)다. 채용공고는 일정의 광고 상품이기 때문에 채용효과가 나타나는 방문자수가 해당 포털업체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객관적인 지표다.

사람인에이치알의 월평균 순방문자(Monthly Unique Visitor, MUV)는 지난 2012년 기준 261만5000명으로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이후 업계 2위인 A사와의 격차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경쟁사 대비 웹사이트 인터페이스를 깔끔하게 구성해 신규 접속자들을 유치하는데 유리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사람인에이치알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34.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1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1%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