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코프라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28일 오전 9시 16분 현재 코프라는 전일 대비 1.1% 내린 1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영자산은 지난 23일 기준 코프라 지분을 5.09%(49만6014주) 보유하고 있다고 전일(24일, 거래일 기준) 공시했다. 이로써 코프라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기관투자자는 총 3곳으로 늘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1.91%,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이 7.88%, 신영자산이 5.09%씩 보유하고 있고, SK케미칼은 9.39% 가지고 있다.

기관은 최근 자동차 경량화 트랜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은 연비개선을 위해 차량 무게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코프라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ngineering Plastic, EP)을 컴파운딩하는 소재업체다. 컴파운딩이란 자연에서 얻어지는 천연수지(셀룰로오스, 프로테인 등)와 원유에서 생산되는 단량체(Momer)의 중합으로 만들어지는 고분자(폴리머, Polymer)에 여러 종류의 보강제, 첨가제를 혼합해 EP를 생산하는 것을 뜻한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보다 강도가 높고, 내열성이 우수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무게가 가벼워 금속 제품을 대체할 수 있어 최근 각광받는 소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프레의 제품은 한온시스템, 에스엘, 두원공조 등으로 납품된 후 최종적으로 현대기아차그룹, 한국GM 등에 공급된다.

코프라는 올해 자금 조달을 통해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코프라는 지난  5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2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관련기사-[즉시분석] 코프라, 대규모 자금조달 결정...배경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조달 자금으로 올해 미국 증설, 내년 중국 신규 진출이 진행된다고 전망했다. 미국 법인의 경우 생산규모가 2만5000톤 규모로 늘고, 현지 완성차 업체(GM, Ford 등)에 대한 부품수주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내년 실적도 긍정적이다. 지난 21일에 발표한 신한금융투자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프라의 내년 예상 매출액은 1408억원으로 올해 예상치 대비 2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155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23% 증가한 122억원이다.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1164억원(+11%, 이하 전년비), 영업이익 122억원(+17%), 지배지분 순이익 99억원(+15%)이다.



3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코프라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9%다. 신한금융투자의 내년 실적 전망치를 반영하면 PER은 13.6배, PBR은 1.60배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