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이하 외국인)이 연일 미원화학77,000원, ▼-1,400원, -1.79%을 순매수하고 있어 주목된다. 9일 오전 9시 59분 현재 미원화학은 전일 대비 0.3%(150원) 오른 4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7일부터 전일까지 16일(이하 거래일 기준) 가운데 하루를 제외한 15일간 미원화학 주식을 사들였다. 특히 지난달 24일부터 전일까지 11일 연속 순매수 했다. 전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5.08%로 17일 동안 0.24%p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주가는 5.0% 하락했다.

한편 미원화학은 유통주식수가 적은 편에 속한다. 발행주식수가 232만주에 불과하고,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64.8%에 달한다. 그리고 계열사인 미원상사우리사주가 7.6%, 미원화학우리사주가 4.1%를 보유하고 있다.



미원화학의 3분기 실적은 개선됐다.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8% 늘어난 40억원, 당기순이익은 68% 증가한 37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까닭은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미원화학의 주요 제품인 계면활성제(61%, 이하 매출비중) 3분기 누적 가격은 kg당 113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고, 분황및황산(26%)은 162원으로 2% 올랐다. 반면 주요 원재료인 알코올류는 kg당 1537원으로 21%, 알킬벤젠은 1391원으로 24% 하락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원재료인 알코올과 알킬벤젠은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미원화학은 원재료를 SK에너지, 이수화학 등으로부터 매입한다. 지난 3분기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배럴당 49.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 4분기(10월부터 전일까지)는 43.2달러로 42% 하락했다. 3분기 기준 미원화학의 재고자산 회전일수가 29일이다.



수익성 개선과 함께 미원화학의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총차입금)도 돋보인다. 3분기 말 기준 미원화학은 순현금 258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시가총액의 25%에 해당한다.

풍부한 순현금은 높은 재무안전성으로 이어진다. 미원화학의 부채비율은 28%, 유동비율은 333%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100% 이하, 유동비율은 100% 이상인 경우 재무상태가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는 점도 돋보인다. 미원화학은 지난 10월 19일부터 11월 12일까지 11억원을 들여 자사주 2만3500주를 매입했다. 그리고 지난달 17일 자사주 전량을 소각했다.

3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미원화학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1%다.

▷주식MRI 17점, 전체 상장기업 중 134위(상위 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미원화학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4위(상위 7%)를 차지했다.

다만 현재 PER이 중장기 평균보다 높은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부문에서 1점을 받았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소비자 독점력은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