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들이 주성엔지니어링29,200원, ▲650원, 2.28% 주식을 사들여 눈길을 끈다. 27일 오전 9시 58분 현재 주성엔지니어링은 전일 대비 3.9%(270원) 오른 7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2일부터 전일까지 19일(거래일 기준) 동안 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지속적으로 늘렸다. 전일 종가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6.3%로 19일 동안 1.59%p 상승했다. 또한 기관은 19일 동안 발행주식수의 1.99%에 달하는 96만78주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주가는 39.5% 급등했다.



큰손들의 집중 매수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51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34% 급증한 87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76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4일 잠정실적을 발표한 후, 16일 3분기 보고서를 제출했다.



3분기 실적 개선은 반도체 부문이 이끌었다. 반도체 부문의 매출액은 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력장비인 ALD(Atomic Layer Deposition, 원자층증착)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주성엔지니어링은 SK하이닉스에 반도체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이와 함께 FPD(디스플레이) 부문의 매출액도 2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나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디스플레이 장비를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한다.



향후에는 FPD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최근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이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6월 30일까지 1조84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진행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투자 목적을 “미래 제품 및 기술의 시장변화에 빠른 대응을 위한 신규 공장 건설 및 일부 설비 투자”라고 밝혔다.

또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라인을 OLED로 전환하고, 신규투자를 통해 대형 OLED 신규투자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중국의 BOE, Truly, CSOT 등 패널업체도 중소형 및 대형 OLED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증권업계가 전망한 주성엔지니어링의 실적도 긍정적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의 내년 예상 매출액은 2302억원으로 올해 예상치 대비 3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118% 증가한 381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163% 늘어난 294억원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762억원(24%, 이하 전년비), 영업이익 175억원(82%), 지배지분 순이익 112억원(흑전)이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는 최근 3개월간 유안타증권을 포함한 5개 증권사가 발표한 예상치의 평균값이다.

한편, 올해 증권사 실적 예상치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0년 이후 5년 만에 지배지분 순이익 흑자를 기록하게 된다. 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누적 지배지분 순이익은 71억원이다.



3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성엔지니어링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5.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1%다. 높은 PER은 그간 연환산 순이익 적자를 기록하다 이번 분기에 흑자로 돌아서 아직 이익의 절대금액이 작기 때문이다. 내년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반영하면 PER은 11.3배, PBR은 2.24배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