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140,100원, ▼-300원, -0.21%가 OCI로부터 OCI머티리얼즈 지분을 인수하기로 해 관심을 끈다. 24일 오후 1시 33분 현재 SK는 전일 대비 2.9%(7500원) 오른 2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는 OCI65,000원, ▲3,000원, 4.84%가 보유한 OCI머티리얼즈 주식 517만8535주(지분율49.10%) 전량을 4816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계약체결일은 전일이고, 내년 2월 29일에 양수도 대금을 지급하면서 주식이 인도될 예정이다.

SK는 “반도체 특수가스 사업 진출을 통한 신규 성장 Portfolio(포트폴리오) 육성”을 위해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OCI는 “기존 핵심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적은 특수가스사업을 매각하여 태양광 발전을 포함한 발전사업 및 ESS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카본케미칼 등 핵심사업 분야의 역량 강화”를 위해 OCI머티리얼즈를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SK는 이번 인수를 통해 SK하이닉스와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OCI머티리얼즈는 NF3(삼불화질소)를 생산하고 있다. NF3는 반도체의 증착 및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로 반도체 공정의 난이도가 증가할수록 사용량은 늘어난다. SK하이닉스는 OCI머티리얼즈를 통해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음으로써 원가 절감 및 공정 진행에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NF3는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에도 사용되는 특수가스로 최근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어 향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OCI머티리얼즈는 NF3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50%) 회사다.

한편, SK는 현재 가격 대비 싸게 OCI머티리얼즈 지분을 인수했다. SK의 1주당 인수 금액은 9만3000원으로 OCI머티리얼즈의 전일 종가(10만7800원)보다 14% 낮다. 또한 현재 인수금액은 OCI머티리얼즈의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순이익의 15.6배로 유사업종인 원익머트리얼즈17,730원, ▲360원, 2.07%(15.4배), 디엔에프9,310원, ▲140원, 1.53%(12.3배)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향후 OCI머티리얼즈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내년 OCI머티리얼즈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4036억원으로 올해 예상치 대비 3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영업이익은 1387억원으로 27%, 지배지분 순이익은 1020억원으로 3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는 최근 3개월간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한 9개 증권사가 발표한 예상치의 평균값이다. 내년 실적 전망치를 반영하면 SK의 인수 금액은 PER 9.6배 수준이다.

그리고 OCI는 이번 매각으로 장부가액(1397억원) 대비 3420억원의 매각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매각대금은 열병합/태양광발전소, 중국 케미칼 투자를 위한 재원 및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