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한국수출포장2,700원, ▼-15원, -0.55% 지분을 신규보유 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23일 오전 10시 46분 현재 수출포장은 전일 대비 1.3%(250원) 오른 1만9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영자산은 전일(20일, 거래일 기준) 수출포장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지난 19일 기준 신영자산의 지분율은 5.09%다. 신영자산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1년 반 만에 지분율이 5% 이상이 됐다. 신영자산은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수출포장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 이후 지분을 1차례 늘렸지만 지난해 6월 30일 지분을 팔아 지분율이 5% 이하(4.48%)로 낮아졌다.



수출포장의 투자 매력 가운데 배당이 우선 눈길을 끈다. 수출포장은 지난 10년간 실적과 상관없이 매년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특히 자난 2005년(600원)과 2012년(750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8년간은 꾸준히 주당 500원을 배당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금액을 지급할 경우 전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2.6%다. 현재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1% 중반인 점을 감안하면 수출포장의 배당수익률은 매력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수출포장은 시가총액을 상회하는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수출포장은 3분기 말 기준 서울 본사를 비롯해 오산, 안성, 양산공장 등 전국에 약 22만㎡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토지 장부가액만 1095억원(공시지가 798억원)으로 현재 수출포장의 시가총액(770억원)을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3분기 실적이 부진한 점은 주의를 해야 한다. 수출포장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하락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92%, 지배지분 순이익은 1억5000만원으로 96% 급감했다.

실적 부진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원가 증가한 영향이다. 매출원가는 5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수출포장은 사업보고서에 “상자 판매원가에 가장 큰 영향력을 주는 골판지 원지 가격은 톤당 9000원 상승”했다고 원재료 비용 상승 원인을 밝혔다.

사업보고서의 주요 원재료 등의 가격변동 추이에 기재된 3분기 누적 국내 고지 가격은 톤당 1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7000원) 상승했다. 반면 골판지 상자는 단위당 457원으로 6.9% 하락했다.

3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수출포장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9.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