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1,781원, ▲22원, 1.25%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12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흥아해운은 전일 대비 2.6%(45원) 오른 1765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흥아해운은 전일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106.6% 급증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52억원으로 43.1% 늘었다.



매출액은 소폭 개선된 반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까닭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결과다. 흥아해운의 주요 원재료인 선박운항용 연료인 FO는 톤당 33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9%, FO는 567달러로 39.3% 내렸다.

원재료 가격 하락은 지난해 4분기부터 급락한 유가 덕분이다. 지난해 3분기 WTI(서부텍사스중질유) 평균가격은 배럴당 97.5달러에서 4분기 73.0달러로 하락했고 이후 40달러~5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3분기 WTI는 46.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 하락했다.



다만 지배지분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덜 증가한 까닭은 법인세비용 때문이다. 이번 3분기에는 7억8500만원을 법인세비용으로 사용했지만 지난해는 법인세비용차감전이익이 흑자임에도 불구하고 법인세비용 9200만원을 환급받았다.

환급을 받은 까닭은 톤세 제도(tonnage tax) 때문이다. 톤세제도란 행운기업의 영업이익이 아닌 운항선박의 순톤수와 운항일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개별 선박 표준이익에 법인세율을 곱해 법인세를 산출하는 제도다. 흥아해운은 지난 2009년과 2011년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해 법인세차감전순이익도 적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당시 흥아해운은 법인세를 냈고 그 부분에 대한 것이 환급됐다.

* 톤세=개별선박표준이익(개별선박순톤수 x 톤당 1운항일 이익 x 운항일수 x 사용률) x 법인세율

3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흥아해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