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록코리아26,100원, ▲1,300원, 5.24%가 전일 3분기 잠정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고 발표한 가운데, 주가도 하락 중이다. 하이록코리아는 11일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일 대비 5.3% 내린 2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록코리아는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온 회사다. 지난 2007년부터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올해 3분기말까지 9년 연속 기록 중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매년 15% 내외를 유지했다. 지난 2006년 신규 수주액은 863억원에서 지난해 2138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6억원에서 490억원으로 증가했다.

분기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적도 흔치 않았다. 최근 5년(=20분기) 동안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횟수는 이번 분기까지 4번 뿐이다. 이번 실적 감소 배경에 더욱 눈길이 가는 이유다.

하이록코리아는 전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전일 발표한 3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46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0% 감소한 96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11% 줄어든 9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NH투자증권 정연승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리포트에서 전방 산업 발주 지연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며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가운데 고마진의 밸브 매출이 감소하며 수익성이 낮아진 것으로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하이록코리아가 매출액을 하회하는 450억원을 3분기에 수주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더불어 올해 수주는 1944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감소한 규모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동부증권 김홍균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리포트에서 하이록코리아의 15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률도 20%대 중반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영업실적과 수주 모두 저조했으나 4분기에는 실적 개선과 함께 현대중공업이 설계 중에 있는 나스르프로젝트로부터 의미 있는 수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3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하이록코리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