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이하 외국인)이 연일 원익머트리얼즈17,730원, ▲360원, 2.07%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5일 오전 9시 43분 현재 원익머트리얼즈는 전일 대비 2.2%(1300원) 내린 5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8일부터 전일까지 6일(거래일 기준) 연속 원익머트리얼즈 지분을 늘렸다. 6일 동안 사들인 주식 수는 발행주식수의 0.14%에 해당하는 8859주다. 외국인은 지난 8월부터 지속적으로 지분을 줄여왔지만 최근 매도세를 멈추고 지분을 다시 늘려가는 모습이다. 반면 주가는 같은 기간 6.5% 하락했다.



외국인 순매수 배경에는 실적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원익머트리얼즈는 지난 3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분기 최대 실적을 알린 바 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5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93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53% 늘어난 8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그리고 이번 3분기 실적은 증권사 전망치와 대동소이했다. 매출액은 예상치를 7.0%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4.1% 하회했다. 또한 순이익은 2.5% 상회했다(증권사 전망치 – 매출액 471억원, 영업이익 97억원, 순이익 80억원).



3분기 실적 개선 배경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과 관련이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3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증가한 12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약 62% 늘어난 3조6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3D NAND Flash 메모리 생산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생산과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 사용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익머트리얼즈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용 특수가스를 생산한다. 특히 원익머트리얼즈는 암모니아, 산화질소, 디실란 등 증착, 식각공정에 들어가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즉, 제품군이 다변화 돼 있기 때문에 실적 안정성도 높은 편이다.



향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내년 예상 매출액(연결기준)은 올해 보다 16.2% 증가한 2079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20.8% 늘어난 413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18.8% 증가한 342억원이다. 증권사 실적 전망치는 최근 3개월간 교보증권을 포함한 5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예상치의 평균값이다.

3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발표한 원익머트리얼즈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4.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5%다. 증권사에서 발표한 내년 실적을 반영하면 PER은 12.2배, PBR은 1.49배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