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텍3,220원, ▼-20원, -0.62%은 1999년 12월 설립된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다. 지난 2008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제품은 LED용 반도체와 광센서다. 2015년 상반기 기준 매출비중은 반도체 63%, 센서 35% 등이다.

▷ 전방산업 악화, 고객사 실적 부진..매출액 ↓

지난 2012년부터 매출액이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LED반도체 업황이 악화돼 2014년 반도체 부문의 매출액이 19% 감소했으며, 센서부문 매출액은 2013년 33%, 2014년 19% 줄었다.

2013년과 2014년 센서부문 매출 감소는, 주요 고객처인 블랙베리의 휴대폰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블랙베리에 납품하던 광센서모듈 매출이 줄어든 것이다. 블랙베리와의 거래는 2014년부터 완전히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들어 센서부문의 매출액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2015년 상반기 센서부문 매출액은 106억원으로 2014년 상반기 76억원에 비해 약 38% 늘었다. 지난 8월 5일 KB투자증권의 장우진 연구원은 사물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서 센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센서부문 매출액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 2010년 설비투자 진행, 현재 가동률은 50%~60%

오디텍은 지난 2010년~2011년 반도체 공장 신설, 센서 공장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유형자산이 2009년 말 43억원에서 2011년 말 197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미뤄보아, 약 150억원~160억원 상당이 투자된 것으로 추정된다.

증설 자금 중 97억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했다. 2010년 2분기 일시적으로 당좌자산이 늘어난 것은 유상증자 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이후 설비투자를 진행하면서 당좌자산이 줄었다.

설비투자로 늘었던 유형자산은 2011년 이후 감소하기 시작했다. 추가적인 설비투자가 진행되지 않는 상태에서 감가상각비가 반영된 것이다. 2015년 2분기 유형자산은 100억원으로, 2011년 말 197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당분간은 추가적인 설비투자가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상반기 기준 반도체 부문의 가동률은 51%, 센서는 65%를 기록하고 있다. 추가적인 투자 없이도 반도체 생산량을 현재의 2배, 센서 생산량은 1.5배로 늘릴 수 있는 셈이다.



추가적인 투자가 진행되지 않아, 벌어들인 이익은 고스란히 현금으로 쌓였다. 2011년 이후 오디텍의 순현금(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총차입금)은 빠르게 증가해 2015년 2분기 기준 53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10월 26일 시가총액 963억원의 55% 규모다.

[표] 오디텍 순현금자산 추이

(자료: 아이투자, 오디텍)

▷ 재무안전성, 현금흐름 '우량'

재무안전성은 매우 높다. 2015년 2분기 부채비율은 7%, 유동비율은 1397%를 기록하고 있다. 차입금은 없다.



현금흐름도 우량하다. 차입 등의 재무활동이 필요하지 않아 재무활동현금흐름의 변동이 거의 없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10억원~220억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연환산(직전 4분기 합산) 영업이익 80억원~120억원에 비해 많아진 수준이다.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해 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6일 오디텍은 전일 대비 0.3% 상승한 8200원에 장을 마쳤다. 26일 종가와 2분기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