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5일 코스닥에 상장한 제너셈8,040원, ▼-10원, -0.12%이 장중에 무상증자를 공시한 가운데 급등세다. 26일 오후 1시 35분 현재 제너셈은 전일 대비 26.5% 오른 1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너셈은 반도체 후공정 장비를 제조한다. 상장 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여, 공모가인 1만500원을 줄곧 밑돌았으나, 이날 무상증자에 따른 급등으로 공모가 이상으로 주가가 회복됐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날 제너셈은 2015년 11월 11일에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게 1주당 1주의 비율로 신주를 배정한다고 밝혔다. 무상증자는 발행주식총수 438만4587주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무상증자를 통해 신규로 438만4587주가 발행돼 발행주식총수는 두배가 된다. 신주권 교부 예정일은 오는 12월 4일이며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12월 7일이다.

제너셈은 무상증자의 재원으로 주식발행초과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발행초과금은 자본잉여금에 포함되는 항목이다. 액면가를 초과해 주식을 발행한 경우 그 차액만큼 자본잉여금의 항목이 된다. 신주의 재원이 되는 주식발행초과금은 21억9229만원(액면가 500원 x 신규발행주식수)이다.

무상증자를 하면 발행 주식수가 증가해 자본금이 증가한다. 단 자본항목 내 잉여금이 자본금 항목으로 옮겨지기 때문에, 회사로 실제 유입되는 현금은 없다. 무상증자 후에도 자본총계는 그대로인 이유다.

일반적으로 무상증자를 하는 기업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준다. 기업이 무상증자를 한다는 것은 대가를 받지 않고 주식을 나눠줄 만큼의 잉여금이 있다는 뜻이다. 또한 무상증자를 통해 유통주식수가 증가해 활발한 거래를 위한 유동성이 개선될 수 있다.

한편 실적은 지난해 개선이 돋보인다. 개별 기준 연간 매출액은 322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8배 늘어난 56억원, 순이익은 12.8배 증가한 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그림] 연도별 실적 비교

(자료:아이투자, WiseFn)

지난해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67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46.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