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캡투어8,870원, ▲10원, 0.11%가 전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매출액은 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 33% 줄었다.

[표] 레드캡투어 3분기 실적 비교
 
(자료: 아이투자, 레드캡투어)

운용 차량이 늘면서 렌터카 대여 매출액이 증가했다. 레드캡투어의 운용 차량은 지난해 3분기 1만4057대에서 올해 3분기 1만6718대로 19% 늘었고, 대여 매출액 역시 비슷한 규모로 증가했다.

반면 고객사의 계약 연장 등으로 인해 차량 매각이 줄어, 매각 매출은 36% 감소했다. 마진이 높은 매각 매출이 감소한 탓에 렌터카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다.

[표] 렌터카 부문 실적 비교
 
(자료: 아이투자, 레드캡투어)

한편 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레드캡투어를 이용한 여행객 수가 7% 감소했다. 이로 인해 3분기 여행부문 매출액은 97억원(-13%,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20억원(-31%)을 기록했다.

레드캡투어는 올해 들어 계속 수익성이 악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으나, 영업이익(194억원)과 순이익(125억원)은 각각 11%, 14% 감소했다.

렌터카사업 부문의 이익 감소가 수익성 악화의 주된 원인이다. 렌터카 사업의 주 수입원은 중고차 매각에서 발생하는 이익이다. 장기계약이 끝난 중고차량을 매각하면서 발생하는 차익이 렌터카부문의 이익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차량 대여는 손익분기점 수준의 마진을 남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장기계약 만기가 다가오는 차량이 예년에 비해 적었으며, 2분기와 3분기 일부 고객사가 계약을 연장하면서 매각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다만, 이는 단순히 차량 매각 시점이 연기된 것으로, 차후 매각 차량이 늘면서 매출액과 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수익성 악화 등의 영향으로 레드캡투어의 주가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6일 오후 1시 51분 현재 전일 대비 0.8% 내린 2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2월 5일 기록한 최고가 3만4000원 대비 32% 하락한 셈이다.

현재 주가와 3분기 잠정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