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한글과컴퓨터를 5% 초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한글과컴퓨터23,200원, ▲1,600원, 7.41%는 전일  4.4% 내린 2만1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민연금은 지난 6일 한글과컴퓨터를 5% 넘게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보고서 작성기준일인 지난 7월 21일 기준 보유지분은 5.07%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4월 한글과컴퓨터를 처음 5% 초과보유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지난 6월 23일 보유지분이 5% 미만인 4.76%로 줄어들어 공시의무가 사라졌으나 다시 지분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국민연금은 한글과컴퓨터의 실적 개선 지속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한글과컴퓨터는 꾸준한 매출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공공 및 교육시장의 신규채널 발굴, 기업에 대한 영업에 힘써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매년 신제품을 출시해 판매가격을 인상해 이룬 성과다.

증권업계가 바라보는 한글과컴퓨터의 올해 실적도 밝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업계가 예상한 한글과컴퓨터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858억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336억원이다. 예상치는 신한금융투자를 포함한 증권사 8곳에서  최근 3개월 동안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그림] 연도별 실적 비교

*2015년은 증권사 예상치
(자료:아이투자, WiseFn)

신한금융투자 김현석 연구원은 그 이유로 ▲ 샤오미의 관계사인 중국 최대 IT 기업 킹소포트와의 웹오피스 공급 계약 체결, ▲ 중국 전역에 확산되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빠른 대응 등을 꼽았다. 이와 더불어 김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PC용 한컴 오피스의 해외 지역 수출 성사여부가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흥국증권 김태성 연구원도 반Microsoft정서가 강한 중동 및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한컴의 오피스 보급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김태성 연구원은 지난 3월 한글과컴퓨터가 출시해 기대를 모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넷피스에 대한 실적전망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넷피스 무료 가입자 확보에 성공했으나 지금까지 수 많은 웹 기반 서비스들이 유료화 과정에서 실패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넷피스의 유료화 전환 또한 쉽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것이 그 이유다.

한편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6일 장중에 아이투자에서 집계한 국민연금 새얼굴 21선 중 주식MRI점수가 가장 높았다. 한글과컴퓨터의 MRI 종합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을 기록했다. (▷관련 기사 - [종목족보] 국민연금 새 얼굴, 어디?)

▷ 주식MRI 상위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