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에머슨퍼시픽을 5% 초과 보유해 눈길을 끈다. 에머슨퍼시픽은 7일 오후 2시 39분 현재 전일 대비 0.1% 내린 3만5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전일 에머슨퍼시픽을 5% 넘게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보고서 작성기준일인 지난 8월 28일 기준 보유지분은 5.34%다. 에머슨퍼시픽을 큰손이 5% 넘게 보유한 것은 지난 2012년 신영자산운용 이후 처음이다.

국민연금은 에머슨퍼시픽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가 바라보는 에머슨퍼시픽의 올해 실적은 긍정적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업계가 예상한 에머슨퍼시픽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6% 증가한 1492억원, 영업이익은 4배 이상(381억원) 급증한 482억원이다.

[그림] 연도별 실적 비교

*2015년은 증권사 예상치
(자료:아이투자, WiseFn)

하나금융투자 이정기 연구원은 그 이유로 ▲ 해운대 프로젝트의 견조한 분양성과, ▲ 서울 프로젝트가 연내 완공 후 운영수익이 발생하면서 이익 창출이 유지될 것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에머슨퍼시픽 해운대 프로젝트는 내년 완공 예정으로 아난티 서울(올해 완공)에 이어 분양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반기말 기준 해운대 분양률은 26%이다. 이 연구원은 아난티 해운대의 매출액이 올해 493억원, 내년에는 14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머슨퍼시픽의 이익이 꾸준히 늘었는데도 주가는 화답하지 않은 점도 눈길을 끈다. 에머슨퍼시픽은 지난 2분기 개선된 실적을 냈다. 2분기 에머슨퍼시픽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3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늘었고 영업이익은 361% 증가한 15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주가는 지난 8월 5일 52주 최고가(4만8600원)를 기록한 이후 약세다. 현재 주가는 최고가 대비 28% 하락한 수준이다.

[그림] 일별 주가 추이

(자료:아이투자, WiseFn)

▷ 주식MRI 17점..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에머슨퍼시픽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90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