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이 신세계건설18,020원, ▼-20원, -0.11% 지분을 큰 폭으로 늘려 눈길을 끈다. 5일 오후 1시 33분 현재 신세계건설은 전일 대비 1.9%(1100원) 내린 5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B자산은 지난달 30일 기준 신세계건설 지분을 15.66% 보유하고 있다고 전일(2일, 거래일 기준) 공시했다. KB자산은 최근 한 달 사이 신세계건설 지분을 5.53%p 늘린 것이다. KB자산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신세계건설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이후 올해 5월 지분율이 5% 이하가 됐다. 하지만 7월 재차 지분을 늘려 보고의무가 발생했고,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리고 있다.



KB자산은 신세계건설의 수주가 최근 증가한 것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8월 17일 발표한 반기보고서를 통해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한 9237억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정정공시를 통해 기존 계약했던 건들의 계약금액이 이전보다 늘었다고 공시했다. 2분기 보고서 발표 이후 신세계건설의 수주관련 정정공시는 총 4건이다. 이 중 3건의 금액이 증가했다. 부산 센텀시티 신세계 UEC B부지 신축공사(630억원),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신축공사(1850억원), 하남유니온스퀘어 신축공사(2896억원) 등 총 5375억원이 늘었다.

수주관련 정정공시가 나온 까닭은 단계별로 계약하기 때문이다. 하남유니온스퀘어의 경우 최초 수주공시를 한 2013년 10월 당시 계약금액은 858억원이었다. 이후 올해 2월 계약금액은 2820억원, 이번에 5716억원으로 늘었다. 즉, 신세계건설은 정정공시를 통해 5375억원어치 신규수주를 발표한 셈이다.



이럴 경우 예상되는 3분기 수주잔고는 1조1182억원이다. 3분기 예상 수주잔고는 2분기 수주잔고에 정정공시를 통해 늘어난 금액을 더했고 3분기 예상 매출액 2730억원(이베스트투자증권)을 빼는 방법으로 계산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예상한 올해 신세계건설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25% 증가한 1조46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94% 늘어난 480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835% 급증한 290억원이다.



2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신세계건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0.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0%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올해 예상치를 반영하면 PER은 7.9배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