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흥아해운이 급등해 눈길을 끈다. 흥아해운1,781원, ▲22원, 1.25%은 전일 8.3% 오른 2395원에 거래를 마쳤다.

흥아해운은 지난 2분기에 개선된 실적을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는 떨어졌다. 지난 9월 8일에는 52주 최고가 4200원(4월 6일 기록) 대비 49% 내린 204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실적은 개선됐는데 주가는 절반 가량 낮아진 셈이다.

[그림] 흥아해운 일별 주가

(자료:아이투자, WiseFn)

이 가운데 흥아해운을 기관 3곳이 보유하고 있어 주목된다. 흥아해운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은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8.3%), 한화자산운용(5.2%), 국민연금공단(5.0%)이다. 한편 한가람투자자문은 지난 8월 5일 5.2% 신규보유를 공시했다가, 9월 10일 지분을 1.7%로 줄였다고 밝힌 바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흥아해운의 개선된 실적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흥아해운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영업이익은 70% 늘어난 73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66억원으로 92억원 증가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관련 기사 - [미리분석] 흥아해운, 한화자산운용 5% 보유..실적은?).

이익은 늘고 주가는 낮아져 투자지표도 낮아졌다. 52주 최고가를 기록할 당시는 지난해 실적까지만 발표됐으므로 지난해 실적 기준 이익과 자본을 반영해 투자지표를 계산했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9.4배에서 7.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3배에서 1.19배로 낮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에서 16.5%로 증가했다.



다만 증권업계는 하반기 운임 하향 조정으로 흥아해운 실적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 엄경아 연구원은 아시아 시장의 물동량 증가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유가하락, 경쟁심화 등으로 운임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상반기에 신규 도입된 컨테이너 선박을 운용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늘어난 점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