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화학78,900원, ▲1,100원, 1.41%이 자기주식을 취득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18일 오후 2시 14분 현재 미원화학은 전일 대비 2.8%(1250원) 오른 4만4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원화학은 10억2930만원을 들여 자기주식 2만3500주(발행주식수의 1%)를 사들일 계획이라고 전일 공시했다. 취득예상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2월 17일까지 3개월간이고, 단순 계산한 주당 매입가격은 4만3800원이다. 그리고 “주식가격의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단행한다고 목적을 밝혔다.

미원화학은 보유한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을 활용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말 기준 미원화학의 순현금은 229억원으로 시가총액의 23% 수준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주식수가 발행주식수의 1%에 불과하지만 향후 보유중인 현금을 활용해 주주가치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여지는 남아있다.



한편 미원화학의 지난 2분기 실적은 개선됐다. 개별기준 매출액은 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18.2% 증가했다. 수익성 개선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풀이된다.

미원화학은 계면활성제(반기 매출비중 61%)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계면활성제란 세탁 및 염료 속에서 계면에 흡착하여 그 표면장력을 감소시키는 물질로서 표면활성제라고도 한다. 계면활성제는 비누, 세제, 섬유, 제지, 농약, 식품, 금속가공, 피혁 등의 산업에 적용되는 대표적인 다품종 소량 생산 품목이다.

* 계면 – 성질이 다른 두 가지 물질이 접하고 있을 때 그 경계면을 뜻함.

계면활성제를 만들기 위해선 알코올과 알킬벤젠 등이 원재료로 사용되는데 이것들은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반기 누적 알코올류 가격은 kg당 1522원으로 전년 대비 22%, 알킬벤젠은 1374원으로 26% 하락했다. 그 결과 2분기 매출원가는 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했다. 반면 제품인 계면활성제는 1124원으로 16% 하락하는데 그쳤다.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원유가격이 하향 안정화됐기 때문이다. 3분기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배럴당 50.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미원화학의 재고자산 회전일수는 30일이다.



2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미원화학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8%다.

▷ 주식MRI 15점, 전체 상장기업 중 244위(상위 14%)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미원화학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44위(상위 14%)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 PER이 중장기적 PER 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부문에서 0점을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