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엠티가 이날 장중에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한 가운데 상승세다. 디엠티는 14일 오후 1시 43분 현재 전일 대비 2%(85원) 오른 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엠티는 미국 Cable 방송사향 HD uDTA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102억원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의 11.01%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올해 9월 12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다. 계약 상대방은 에볼루션 디지털(Evolution Digital, LLC.)이다.

디엠티는 올해 들어 7번째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공시된 계약 금액 합계는 387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의 42%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6번째 공시한 스카이라이프 위성전용 스마트 수신기 공급계약을 제외하면, 모두 올해 종료된다.



디엠티는 지난 2분기 개선된 실적을 냈다.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영업이익은 11억으로 12%, 지배지분 순이익은 13억원으로 18% 각각 증가했다.

[그림] 디엠티 연도별 실적 (연결)

*2015년은 2분기 기준 최근 4분기 합산값
(자료:아이투자, WiseFn)

미국, 아시아 국가들의 디지털TV 전환, 유럽의 IPTV 확산 등의 영향으로 셋톱박스 업체들이 수혜를 입었다. 이에 따라 셋톱박스 업체들은 2분기 개선된 실적을 거둔바 있다(▷관련 기사 - [2Q 리뷰] 셋톱박스 업체 영업익 개선.. 배경은?).

디엠티도 북미케이블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며 개선된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디엠티는 지난해 4분기부터 북미 케이블 3위 업체인 Cox에 본격적으로 셋톱박스를 공급했다. 올해 상반기에 북미 방송사업자향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올해 상반기에 공시한 공급계약도 7건 중 5건이 미국향 공급계약이다.

하나대투증권 이정기 연구원에 따르면 디엠티는 최근 베트남 최대 방송사업자인 VTC 디지털에 셋톱박스 공급을 시작했다. 베트남정부는 2020년까지 4단계로 나누어 지역별로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을 종료할 예정이다. 또한 이 연구원은 남미 및 아시아 지역에서도 2021년까지 디지털 TV 전환에 예정돼 있어 디엠티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디엠티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8.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