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투자자가 건설화학의 지분을 축소해 눈길을 끈다. 건설화학은 11일 오전 9시 6분 현재 전일 대비 0.8% 내린 4만605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한가람투자자문(이하 한가람)은 건설화학의 지분을 줄였다고 공시했다. 지난 9일 기준 보유 지분율은 3.34%로 직전보고서(2015년 8월 7일) 대비 1.8%P(11만6965주) 낮아졌다.

한가람은 지난 2010년 7월 건설화학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한 이후 지난해 3월까지 지분율을 8.43%로 확대했다. 다만, 지난 8월 보유 지분율을 5.14%로 축소한 데 이어 이번에도 지분을 줄이면서 지분율이 5%를 하회하는 수준까지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건설화학의 주가는 지난해 2월부터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1월 29일 종가기준 2만7750원에서 지난 3월 31일 종가기준 5만9600원으로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115% 수준이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주가순자산배수(PBR)도 높아졌다. 같은 기간 PBR은 0.49배에서 0.96배로 상승했다.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전일 종가기준 4만6450원으로 지난 3월 31일 종가 대비 22% 낮아졌다. 이에 따라 PBR도 0.72배로 하락했으나,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가람의 매도구간을 살펴보면 PBR이 0.84배 수준이었던 올해 7월부터 꾸준히 지분을 축소하고 있다.



반면 최근 건설화학의 수익성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매출총이익률(이하 별도기준)은 지난 2012년 기준 14.1%에서 지난해 16.1%, 지난 2분기 누적기준 19.5%로 높아졌다. 주요 제품 대비 원재료 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제품인 유성페인트, 폴리우레탄수지도료 등 질화면레커를 제외한 3개 제품의 주요 가격은 지난 2012년 이후 큰 가격 변화 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주요 원재료인 안료, 수지, 용제, 약품의 가격은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올해도 원재료 가격 하락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주요 원재료인 안료, 수지, 용제 등은 모두 원유로부터 추출되는 납사(Naphtha)를 사용해 만든다. 따라서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 원재료 가격 또한 하락한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납사 가격도 낮아졌다. 지난 7월부터 9월 첫째주까지 납사 평균 가격은 469달러/톤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절반 수준이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건설화학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7.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2%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