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크웨어10,070원, ▲40원, 0.4%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행보가 엇갈려 눈길을 끈다.

전일 KTB자산운용(이하 KTB)은 보유 중이던 팅크웨어 지분 6.95%를 전량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반면 KB자산운용(이하 KB)은 팅크웨어 지분 8.34%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보고했다. KB는 지난 6월 팅크웨어 주식을 일부 처분해 지분율이 4.35%로 줄어든 바 있다. 이후 추가매수로 5% 이상을 보유하게 되자 신규보고 의무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해 8월 팅크웨어는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KTB는 당시 사채발행에 참가해 50억원의 전환사채를 인수했다. 전환가액은 8377원, KTB의 전환가능 물량은 59만6872주였다. 이후 주가하락으로 전환가액이 조정되자 KTB의 전환가능 물량이 늘었다. 지난해 11월 전환가액은 7500원으로 낮아졌고, KTB의 물량은 66만6666주로 증가했다. 이는 당시 발행주식 799만주의 8.3% 규모다.

최근 실적개선 기대감과 함께 주가가 상승하자 지난 8월 11일 KTB는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KTB와 함께 전환사채를 보유하고 있던 기관들도 8월 10일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겠다고 신청했다. 약 133만주, 2015년 2분기 기준 발행주식의 16%에 이르는 신주가 발행된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자 주가는 곧 하락추세로 전환했다. 8월 10일 장중 2만1000원까지 상승했던 주가는, 신주가 상장되는 9월 1일 1만3100원까지 떨어졌다.

KTB는 전환신주가 상장된 9월 1일부터 3일에 걸쳐 보유주식을 모두 내다팔았다. 이 기간 평균 매도 단가는 1만2270원이다. KTB의 전환신주 발행가가 7500원임을 고려하면, 단순계산으로 전환사채 투자 후 약 1년만에 약 63%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표] KTB자산운용 팅크웨어 주식 거래내역

(자료: 아이투자, KTB자산운용)

반면 KB는 지난 2012년부터 팅크웨어 주식을 꾸준히 보유해왔다. 팅크웨어의 실적과 시장상황에 따라 비중을 조절해가며 주식을 장기보유하고 있다. 2013년 8월엔 지분율을 17.8%까지 높이기도 했다.

지난 5월의 비중축소와 최근의 추가매수도 그 동안의 행보와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배경으로 주가가 상승하자 지분을 팔아 비중을 줄였다. 이후 주가가 안정되고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뤄내자 다시 주식을 사들여 지분율을 높였다.

2분기 팅크웨어는 전년동기는 물론,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은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13% 줄었음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3%, 272%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증권가 예상치 16억원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표] 팅크웨어 2분기 실적 비교

(자료: 아이투자, 팅크웨어)

8일 오전 11시 16분 현재 팅크웨어는 전일 대비 7.7% 오른 1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가 0.2%, 코스닥이 1% 하락하고 있음에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분기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연환산(직전 12개월 합산) 순이익은 적자상태다. 따라서 주가수익배수(PER)와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다. 현재 주가와 2분기 자본총계를 반영한 주가순자산배수(PBR)은 1.28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