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이 락앤락8,660원, 0원, 0%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7일 오후 1시 39분 현재 락앤락은 전일(4일, 거래일 기준) 대비 4.2%(600원) 오른 1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7월부터 꾸준히 락앤락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전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3.33%로 2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지분 2.07%를 늘렸다. 반면 같은 기간 주가는 3.1% 하락했다.



외국인은 락앤락의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락앤락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4%, 지배지분 순이익은 39억원으로 55% 감소했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지속됐던 실적 감소가 마무리되고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이다.



락앤락은 지난 2013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중국 내수경기 침체, 중국 규제강화(선물금지령), 국내 홈쇼핑 매출 및 할인점 채널 부진 등으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다. 이에 락앤락은 지난 2년간 구조조정에 나섰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락앤락은 국내 아산공장(2014년 11월)과 중국 위해하나코비(2014년 11월) 생산을 중단한 반면 베트남 생산을 늘렸다. 또한 중국(상해, 심천, 북경)과 태국 인도네시아와 관련된 부실거래처를 정리했다.

현재는 이러한 구조조정이 마무리 되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커피문화가 확산되면서 20~30대들의 텀블러 소지가 유행이다. 락앤락은 연예인 이종석씨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텀블러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중국지역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431억원까지 줄었지만 올해는 495억원으로 15% 늘었고, 매출비중은 42%에서 47%로 5%p 증가했다.



구조조정에 따른 실적 개선이 현실화 되자 증권업계에서 바라보는 락앤락 실적도 긍정적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올해 락앤락의 예상 매출액은 4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341억원으로 25%, 지배지분 순이익은 256억원으로 7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현재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상향조정 됐다. 매출액은 3개월 전 대비 2%, 영업이익은 16%, 순이익은 29%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개월, 1개월전 대비 모두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분기까지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을 반영한 락앤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3.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다. 올해 예상실적을 반영하면 PER은 30.8배, PBR은 1.20배, 내년 실적을 반영하면 PER은 20.8배, PBR은 1.14배로 낮아진다. 특히 현재 PBR은 최근 5년 평균인 2.64배 보다 낮은 수준이다. 올해 2월 PBR 0.92배를 기록한 이후 최근 주가 상승으로 다소 높아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