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무역12,820원, ▼-10원, -0.08%은 1959년 설립된 화공약품, 안경렌즈 판매 업체다. 지난 1988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2015년 2분기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은 화공약품 84.5%, 렌즈 12.4% 등이다.

▷ 자회사 이익 증가.. 지분법이익 ↑

2012년부터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차이가 확대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지분 49.8%를 보유한 지분법적용 관계기업 에실로코리아가 호실적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삼영무역은 삼한산업(100%, 지분율), 에스와이티에탄올(100%) 등 5개의 종속기업, 에실로코리아(49.8%), 파이오락스(25.7%), 한국큐빅2,260원, ▲25원, 1.12%(18.1%)등 3개의 관계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종속회사들의 연간 매출액 규모가 5~30억원 수준이며, 내부거래를 제외한 순매출액의 합은 20억원 수준이다. 5개 종속회사의 연간 순영업이익 합계 역시 2~4억원 규모로 삼영무역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관계기업 중 파이오락스와 한국큐빅도 연간 10억원대의 영업이익, 순이익을 기록해, 지분율을 고려할 시 영향력은 작다.

다만 에실로코리아는 여타 관계기업, 종속기업에 비해 이익의 규모가 커, 삼영무역의 순이익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2012년 이후엔 본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보다 에실로코리아로부터의 지분법이익 규모가 더 커졌다. 2014년 삼영무역의 영업이익(별도기준)은 46억원억원, 에실로코리아 지분에 대한 지분법이익은 182억원이다.

[표] 에실로코리아 실적 추이

(자료: 아이투자, 에실로코리아)

한편 지난 20일 삼영무역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줄어든 569억원,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12억원이다. 순이익은 11% 증가한 6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가치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에실로코리아 실적이 순이익으로 반영되는 만큼, 삼영무역은 영업이익 못지 않게 순이익 증감을 중요하게 볼 필요가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는 유가하락으로 화공약품의 판매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다만 에실로코리아가 호실적을 기록한 덕에 순이익은 11% 증가했다. 에실로코리아의 2분기 순이익은 1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 늘었다.

▷ 이익은 당좌자산에 쌓여..재무상태는 '안전'

벌어들이는 이익은 꾸준히 당좌자산에 쌓이고 있다. 2015년 2분기 기준 순현금은 395억원으로 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3021억원의 13%다. 이 밖에 국공채와 회사채 250억원, 수익증권 153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재무구조도 우량하다. 부채비율 하락, 유동비율 상승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5년 2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5%, 유동비율은 527%다. 2012년 차입금 상환을 완료해, 현재는 차입금이 없다.



▷ 이익 증가와 함께 배당금 늘려

삼영무역은 지난 10년간 매년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익 증가와 함께 배당금의 규모가 커진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배당금은 주당 200원, 시가배당률은 0.8%다.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한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2일 종가 대비 기대수익률은 1.1%다. 지난해에 비해 주가가 하락해 배당수익률은 소폭 올라갔다.



4일 삼영무역은 전일 대비 5% 하락한 1만7850원에 장을 마쳤다. 4일 종가와 2분기 연환산(직전 12개월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