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하 프랑클린)이 세운메디칼2,560원, ▲5원, 0.2% 지분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3일 오후 2시 7분 현재 세운메디칼은 전일 대비 1.3% 내린 7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프랭클린은 1일 세운메디칼 지분을 늘렸다고 공시했다. 보고서 작성기준일인 지난 8월 31일 기준 지분율은 6.94%다. 프랭클린은 직전 보고서 작성기준일인 지난 7월 22일 대비 1.93%P(84만5249주)만큼 지분을 확대했다. 프랭클린은 지난 7월 23일 세운메디칼을 5% 초과 보유했다고 신규 보고한 이후 처음으로 1%P 이상 지분을 사들였다.

[그림] 세운메디칼 주가 & 프랭클린템플턴 5% 초과 보유 공시 및 지분 확대 구간

(자료: 아이투자, 전자공시)

프랭클린은 세운메디칼의 개선된 실적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세운메디칼의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4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7% 늘어난 30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133% 증가한 23억원을 기록했다.

의료용취관 및 체액유도관 제품과 상품매출이 골고루 늘었다. 의료용취관 및 체액유도관(제품+상품) 매출액은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억원(10%) 증가했다. 기타매출도 3억원 발생해 1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 매출액 증가율을 밑돌았다. 판관비가 늘어난 탓이다. 2분기 판관비는 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억원(29%) 늘었다. 판관비율은 같은 기간 15.3%에서 17.7%로 증가했다. 지급수수료 2억원, 급여가 1억원, 견본품비 1억원 등 대부분의 항목이 증가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23억원으로 133% 급증했다. 전년 동기 기록됐던 손해배상충당부채전입액 17억원이 올해는 기록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순이익이 늘었다. 네덜란드 TSCI업체와 수출계약 해지건에 따른 손해배상 충당 부채 전입액(손해배상 및 소송비용) 등이 반영돼 전년 동기에 순이익이 크게 줄었던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세운메디칼이 올해 개선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세운메디칼이 올해 전년 대비 10% 증가한 연결 기준 매출액 579억원, 같은기간 21% 늘어난 영업이익 12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치는 KDB대우증권을 포함한 2개 증권사의 최근 3개월간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증권업계는 세운메디칼의 실적개선 이유로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제품을 점차 베트남 현지 법인으로 생산 이전하는 점, 신제품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출될 것 등을 꼽았다.

지난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세운메디칼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49.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7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6%다. 이익과 자본 대비 높은 수준의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