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가 벽산1,906원, ▲17원, 0.9%의 지분을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1일 오전 10시 51분 현재 벽산은 전일 대비 3.3% 내린 9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투자자는 벽산의 지분을 늘리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는 벽산의 주식 179만7774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2.62%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런 가운데 벽산은 지난 2분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1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1%씩 증가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80억원으로 35% 늘었다.



벽산1,906원, ▲17원, 0.9%은 건자재 전문업체로 단열재, 천장재, 내장재 등을 제조·판매한다. 또한, 종속회사인 벽산페인트(벽산 보유 지분율 90.26%)는 건축용, 공업용 등에 사용되는 도료를 만들며, 하츠(지분율 46.33%)는 주방기기 및 환기부문 렌지후드, 주방용 빌트인 기기 등을 생산한다. 벽산 및 종속회사들이 모두 건설업과 연관성이 높아 국내 건설경기에 영향을 받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34만4887만호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분양실적은 5만7465만호로 전년 동기 대비 40.9% 늘어나는 등 지난해에 이어 공동주택 분양 시장의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

이에 지난 2분기 기준 건재 매출액은 7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도료는 210억원으로 5%씩 늘었다. 다만, 환기구는 212억원으로 6%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건설사에 납품 하는 특판 사업부의 공급가격이 낮아지면서 매출액이 감소했다.



영업이익 대비 순이익 증가폭이 큰 까닭은 지난해 2분기 발생한 일시적인 금융비용에 따른 기저효과다. 앞서 지난해 2분기 벽산은 자회사인 벽산페인트의 대여금 및 수취채권에 대한 대손상각비 19억원을 금융비용으로 계상한 바 있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벽산1,906원, ▲17원, 0.9%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9.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7%를 기록 중이다. 벽산의 ROE는 지난 2013년 3분기 연환산 기준 1.23%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또한 주가도 지난해 4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현재 PBR은 역대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