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가 급락한 ISC52,900원, ▲2,900원, 5.8%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7일 오후 12시 58분 현재 ISC는 전일 대비 6.98%(1850원) 오른 2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ISC는 지난 13일(목)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17일(월)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실적 발표이후 8일 동안 주가는 33.5% 하락했다.



ISC의 2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55억원으로 35.3% 줄었다.

발표된 실적은 증권업계 예상치를 하회했다. 증권업계는 ISC가 매출액 301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ISC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한 까닭은 ▲일부 고객사에 대한 납품 예정일이 하반기로 연기, ▲제품 원가 비용의 상승, ▲종속회사 JMT 실적 부진 때문이다.



하지만 하반기(3~4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ISC는 비메모리부문의 확대를 경영기조로 삼아 매출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상반기 매출비중은 40.7%로 지난해에 비해 매출비중이 감소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성이 정체된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비메모리 부문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스템 LSI 사업부가 애플의 신규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pplication Processor)인 A9 칩 생산을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갤럭시 시리즈에 삼성전자의 AP인 엑시노스(Exynos) 탑재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ISC의 관련제품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비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ISC는 시설자금(237억원) 및 운영자금(100억원)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6월에 공시했다.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유상증자는 주당 3만3700원, 오는 9월 25일에 상장될 예정이다.

ISC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러버 테스트 소켓(Rubber Test Socket) 및 핀(Pin) 장비 자동화 등에 60억원, 분석, 측정장비 등에 60억원을 포함, 시설에만 23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나머지 80억5000만원은 재료 구매를 위해 60억원, 인건비에 20억5000만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ISC가 현재 11대(국내 7대, 일본 4대)의 러버 테스트 소켓 장비를 보유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불충분하다 분석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장비를 22대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ISC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5.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8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1%다. 최근 주가가 하락하긴 했지만,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순자산 대비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ISC는 반도체 후(後)공정에 쓰이는 테스트소켓을 만드는 회사다. 실리콘 고무를 재료로 사용하는 소켓으로 ISC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테스트소켓은 소모성 필수품으로써, 테스트 장비와 소자를 전기적으로 연결시켜 반도체가 불량인지 아닌지 테스트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