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태경화학에 대한 신규 보고서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20일 오전 9시 43분 현재 태경화학은 전일 대비 2.5%(150원) 오른 6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 윤혁진 연구원은 “탄산수 소비 증가로 저평가 자산주가 성장주로 변신 중”이란 제목으로 태경화학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7월 이후 1여년만의 보고서다.

윤 연구원은 최근 국내 탄산수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내 탄산수 시장은 2011년 1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3년 200억원, 2014년 4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올해는 800억원 ~ 100억원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연구원은 “국내 탄산수 시장은 생수시장에서의 비중이 5% 수준으로 여전히 유럽의 30%”에 비해 낮고, 최근 “웰빙 트렌드, 해외 수입 탄산수에 비해 국내 탄산수 가격이 크게 낮은 점” 등으로 향후 탄산수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태경화학은 액체탄산가스 생산증대를 통한 매출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해 광양 액체탄산가스 생산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투자기간은 지난 2013년 10월부터 올해 11월까지로 예상투자금액은 190억원이다. 신설되는 광양공장의 액체탄산 생산능력은 연간 13만2000톤이다. 현재 태경화학의 액체탄산 생산능력은 27만600톤으로 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49% 늘어난다.

또한 윤 연구원은 태경화학의 순현금(= 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에도 주목을 했다. 2분기 말 기준 태경화학이 보유한 순현금(연결기준)은 135억원으로 시가총액의 19%에 해당한다. 그리고 현재 무차입 경영을 실시하는 등 재무상태도 양호하다.



다만 지난 2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4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126억원으로 각각 9%씩 줄었다. 제품 매출액이 87억5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지만 오히려 제품 매출원가는 55억5500만원으로 1.3% 늘어나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다.

2분기까지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을 반영한 태경화학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0%다.

태경화학은 국내 액체탄산가스 시장점유율 1위(30%) 업체다. 액체탄산은 맥주, 탄산음료 등 음료용을 비롯해, 조선용접, 냉매제, 산화방지제 등의 공업용 용도로도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