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개장을 앞두고, 최근 올해 2번째 수주공시를 낸 동일고무벨트7,410원, ▼-80원, -1.07%가 눈길을 끈다. 동일고무벨트는 7월 30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일(7월 31일) 종가는 전일 대비 3.3% 오른 1만5500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일고무벨트는 미주지역의 캐터필러와 410억원 규모의 ‘러버트랙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매출액의 16.46%에 해당하며, 계약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2017년 7월 31일까지 2년이다.

이번 계약은 동일고무벨트가 올해 들어 공시한 2번째 공급계약이다. 올해 수주공시한 계약 금액 합계는 1600억원이다. 다만 계약기간을 고려할 때, 향후 1년 간 예상되는 매출액은 469억원이다.



동일고무벨트는 고무벨트와 기타고무제품(크롤러 및 언더캐리지시스템)을 제조, 판매한다. 고무벨트는 동력 전달에 널리 쓰이는 전동벨트 및 운반라인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컨베어벨트를 말한다.

크롤러는 어떠한 지반 조건에서도 최고의 주행 안정성을 갖는 무한궤도 고무트랙으로 굴삭기, 컴바인, 운반기 등 건설 및 농업용 기계에 사용된다. 언더캐리지는 건설현장과 농업현장에서 사용되는 굴삭기와 운반기 하부에 장착되는 구조물이다. 지난 1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고무벨트부문이 68%, 기타고무제품부문이 32%다.

동일고무벨트는 지난 2012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꾸준히 영업이익률이 증가했다. 원재료 가격이 하향 안정화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일고무벨트의 주요 원재료는 천연고무, 합성고무, 면사다. 국제고무가격은 지난 6월 파운드당 83센트로 12년 초 대비 50% 하락했다.



반면 동일고무벨트의 판매가격은 크게 감소하지 않아 영업이익률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사업보고서와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동일고무벨트는 정확한 판매가격을 기재하지는 않았지만 고무벨트부문 및 대부분의 기타고무제품부문의 가격변동폭이 미비해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동일고무벨트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2년 7.90%에서 지난 1분기 12.12%까지 올랐다.

[그림] 동일고무벨트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아이투자, 사업보고서)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동일고무벨트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8.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2%다.

지난달 10일 동일고무벨트는 52주 신고가인 1만7100원을 기록했다. 동일고무벨트의 주가순자산배수(PBR) 1.24배는 10년래 최고 수준이다. 동일고무벨트의 PBR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1배를 넘어섰다.